▲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며 계약이 공식화된 SK 닉 킹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8)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색적인 글을 올렸다. 한국에서 ‘우버 이츠’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있는지 물었다.

킹엄은 “나는 차가 없고, 바깥은 조금 춥다”며 배달 음식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킹엄은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한국에 왔고, 어쩌면 이날 한국에서 살아가며 꼭 필요한 것을 하나 배웠을지 모른다. 여기에 테스트 결과 또한 정상이었다. 계약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SK는 11월 28일 킹엄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에 사인했다. 킹엄은 최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앙헬 산체스의 대체자 격이다. 올해 산체스가 17승을 거두며 맹활약한 것을 생각하면, 킹엄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2010년 피츠버그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킹엄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8년 MLB에 데뷔했다. SK의 고위 관계자는 “킹엄은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지켜본 선수다. 당시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팀에 킹엄은 물론 앙헬 산체스와 조쉬 린드블럼도 있었다. 그런데 당시 평가에서는 킹엄이 뒤지지 않았다. 킹엄만 고정 선발로 뛰고 있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킹엄은 2018년 MLB에 데뷔, 18경기 중 15경기를 선발로 뛰는 등 철저하게 선발투수로 육성됐다. 킹엄은 2018년 5승7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를 거치며 25경기(선발 4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7.28의 성적을 냈다. 직전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뛰었다는 점에서 경력은 좋은 편이다.

한편 SK는 킹엄과 함께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의 메디컬테스트는 캠프 직전 미국에서 진행한다. 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한국까지 오기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SK는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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