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현(왼쪽부터), 이가은, 이진혁.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 전시즌이 조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파이널에서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프듀' 시즌2에서는 시즌 내내 높은 성적을 유지하며 데뷔가 확실시되던 김종현이 파이널에서 탈락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또한 '프듀' 시즌3인 '프로듀스48'에서는 모든 회차에서 안정적인 데뷔권의 순위를 기록하던 이가은이 마지막 파이널에서만 14위를 기록해 탈락하는 이변으로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직전 시즌인 '프듀' 시즌4에서는 역시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데뷔권에 가까웠던 이진혁이 탈락한 사실이 논란이 될 정도였다.

특히 시즌4에서는 데뷔권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해, 시청자들이 득표수 분석에 나서기까지 이르렀다. 득표수 차이가 조작 파문의 시발점이 됐으니 결국 조작의 꼬리가 길어 밟힌 셈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대표적으로 지목된 비운의 탈락자인 세 사람이 '투표 수 조작'의 피해로 데뷔조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다만 결과가 공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은 연습생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어 추측성 루머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듀'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CP는 지난 2017년 '프듀' 시즌2에서 A 연습생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득표수를 조작했다. A 연습생은 최종 데뷔조인 11명에 포함됐지만, 김CP의 조작을 통해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CP는 A 연습생 대신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조에 포함되도록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선발된 B 연습생은 1년 6개월 동안 워너원 멤버로 활동했다.

또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안준영PD는 시즌1에서 1차 탈락자 결정을 앞두고 투표 결과를 임의로 조작해 탈락자와 합격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CP와 안PD는 시즌3, 시즌4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조작 행위위를 벌였다. 검찰은 두 사람이 시즌3과 시즌4 방송 전 최종 멤버 12명을 미리 선발해둔 것을 파악했다.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을 조정해 최종 데뷔 멤버를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넷 측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해당 건에 대해 공소장을 확인 중이다. 보상 절차 등에 대한 논의 후 정리가 되는대로 공식입장을 낼 예정이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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