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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리뷰] '몰빵 담당'이었던 헤일리가 내린 결론 "배구는 팀플레이"

기사승인 2019.12.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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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헤일리 스펠만 ⓒ 현대건설 제공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팀에 (한국) 대표 선수들이 있으면 당연히 다르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기량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배구는 팀플레이입니다. 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죠."

4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헤일리 스펠만(28, 미국)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그는 2015~2016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그는 개막전부터 홀로 51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24살이었던 그는 2015~2016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무려 776득점을 올리며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KGC인삼공사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필리핀 리그로 이적했다. 헤일리는 2017년과 지난해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그러나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V리그 복귀가 좌절된 헤일리는 인도네시아 리그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올해도 그는 V리그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보냈다. 그러나 초청을 받지 못해 참가는 하지 않았고 브라질리그 등 다른 해외 무대로 진출하는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희소식이 그를 찾았다. 현대건설의 밀라그로스 콜라(31, 스페인, 선수 등록명 마야)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은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이도희 감독에게 낙점된 이는 헤일리였다. 지난달 급하게 입국한 헤일리는 28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 헤일리(가운데)와 현대건설 선수들 ⓒ KOVO 제공

이 경기에서 헤일리는 15점을 올렸다.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1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팀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를 앞둔 이도희 감독은 "헤일리는 훈련을 계속할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헤일리에게 범실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헤일리가 범실을 하는지 파악하고 있고 세터 이다영과 어떤 볼을 좋아하는지를 얘기하며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헤일리는 세 경기 만에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에 3-2로 이긴 뒤 다시 취재진을 만난 이도희 감독은 "헤일리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다"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되기 전 헤일리에게 "조금만 더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헤일리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헤일리는 "4년 전과 비교해 리그 자체보다 제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 득점을 올린 뒤 양효진(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헤일리ⓒ KOVO 제공

4년 전 KGC인삼공사는 믿을 수 있는 공격수가 헤일리 뿐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는 국가 대표 붙박이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과 주전 세터 이다영 등 걸출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 점에 대해 헤일리는 "팀에 국가 대표 선수들이 있으면 당연히 다르다. 그러나 배구는 팀플레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도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미들 블로커 양효진(15점)과 정지윤(15점)은 30점을 합작하며 헤일리의 짐을 덜어줬다.

4년 전 헤일리가 팀에서 기록한 공격점유율은 무려 44.7%였다. 당시에 대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한 시즌을 경험한 영향 때문인지 지금은 좀 더 편하게 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헤일리가 현대건설의 해결사로 나설수록 이를 막으려는 경쟁 팀의 견제도 한층 심해진다. 이 점에 대해 이도희 감독은 "헤일리와 이런 점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대비해야 한다.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앞으로 자신을 봉쇄하는 것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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