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규 ⓒ곽혜미 기자
▲ 벤투호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E-1 챔피언십 첫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우리의 철학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겠다. 어떻게 발전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결과와 기록을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기존 틀을 유지한다. 부임 뒤에 강조했던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 전개를 한다. 전술적인 실험보다 새로운 조합으로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한국 남자 대표 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전을 시작으로 E-1 챔피언십 제패에 도전한다. 홍콩, 중국, 일본을 차례로 제압하고 트로피를 손에 쥔다면, 대회 최초 3연패 기록을 세운다.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 대표 팀이 모였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등 소속 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김문환, 이정협, 구성윤, 김영권, 나상호를 제외한 선수들이 E-1 챔피언십 첫 훈련을 소화했다.

실내에서 10분 정도 몸을 푼 뒤에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첫 번째 훈련이지만 실전과 같았다. 훈련장에 모인 선수들은 “우리 철학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벤투 감독 말처럼 움직였다.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두 팀이 구슬땀을 흘렸다.

골키퍼 김승규가 볼을 받자, 김민재에게 전달했고 좌우로 퍼지는 선수들에게 볼을 뿌렸다. 상대 팀 조현우도 박지수에게 볼을 전달하면, 박지수가 침투하는 '윙어' 문선민에게 패스했다. 부임부터 강조한 후방 빌드업이었다. 허리에서 이영재 등이 볼을 잡으면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았는데, 최전방에 공간이 생기면 침투하는 방식도 여전했다. 

벤투 감독에게 실험을 묻자 “새로 뽑힌 선수들이 있다. 어떻게 팀에 융화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파 차출은 배제됐다. 시즌이 끝난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출신들이 모여 선수 구성이 소폭 바뀌었다. 하지만 첫 훈련을 봤을 때, E-1 챔피언십에서도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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