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과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사라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 430(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그(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8, 맨유는 6위가 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케인을 두고 2선에 손흥민, 알리, 모우라를 세웠다. 중원에는 윙크스와 시소코가 자리했고, 포백은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산체스, 오리에가 구성했다. 골문은 가자니가가 지켰다.

경기는 답답했다. 맨유는 최근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에 대한 의욕이 토트넘보다 컸다. 토트넘은 이런 맨유를 상대해 경기 초반 점유율이 7-3으로 벌어질 정도로 공을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 전반 6분 래시포드의 선제골까지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알리의 개인 능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래시포드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에릭센, 은돔벨레, 로 셀소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경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선 손흥민과 케인이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밀리는 상황, 전방에 있는 두 선수에게 공이 가질 못했다. 답답한 알리는 결국 공을 받으러 내려오기도 했다. 토트넘이 공을 잡은 후에도 손흥민과 케인에게는 패스가 전달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58, 케인은 43번 공을 터치했다. 특히 케인은 골키퍼를 제외하면 선발로 뛴 선수 중 가장 볼 터치가 적었다. 슈팅도 2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0개다. 손흥민도 공은 잡았지만 슈팅은 1, 유효슈팅은 없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는 급격히 수비 가담이 늘어나며 공격적인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수비 가담이 늘어나면서 알리가 살아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두 선수의 득점력을 살리지 못하는 건 더 아쉬운 점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다. 이번 시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그런 두 선수가 무리뉴 감독이 온 후 팀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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