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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C 부산] "4년 전보다 호화 캐스팅"…UFC 부산, 출발선에 서다

기사승인 2019.12.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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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가 열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왼쪽)과 'T-city'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대회 메인이벤터로 주먹을 섞는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4년 만이다.

오는 21일 부산이 뜨거워진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T-city'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가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흔치 않은 기회다. TV로만 보던 UFC 스타 파이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찬스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보다 더 알찬 라인업이 짜여졌다는 평가다. 특히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주먹을 맞대는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타이틀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빅 매치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컨텐더였던 볼칸 우즈데미르는 떠오르는 샛별 알렉산더 라키치를 코메인이벤트에서 맞이한다. UFC 헤비급 기대주 시릴 가네도 UFC 부산에서 한국 격투 팬들을 찾는다.

한국인 파이터 면면도 화려하다. '슈퍼 보이' 최두호가 1년 11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강경호와 마동현, 정다운, 박준용, 최승우 등이 사직체육관에 얼굴을 비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15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티켓을 사라. 엄청난 경기가 될 것(This fight is gonna be INCREDIBLE)"이라며 목소리를 키웠다.

UFC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다. 거대한 대회 규모와 흥행성, 빼어난 소속 선수 기량으로 종합격투기계 메이저리그로 불린다.

▲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척박했던 MMA 시장을 황금알로 변모시켰다. 종합격투기 세계화와 대중화, 상업화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꼽힌다.
◆ 영화 같은 성장담…MMA 대중화에 앞장선 UFC

성장세가 눈부시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지녀 팬층이 탄탄하다. 

UFC가 쓴 영화 같은 성장담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년 전 겨울 화이트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카지노 재벌 로렌조 퍼티타를 설득해 파산 직전이던 UFC를 사들였다. 당시 퍼티타가 UFC를 사들인 가격은 200만 달러. 그의 나이 서른두 살이었다.

순조롭지 않았다. 격투기 단체 경영은 고난 연속이었다.

가장 뼈아픈 건 폭력성 시비였다. 잊을 만하면 도마 위에 올랐다. 종합격투기를 향한 인식이 열악했을 때라 곳곳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UFC는 미국 여러 주 정부로부터 경기 개최 금지를 당했다. 돈과 파이터를 섭외해도 법으로 막아놓으니 장소 구하기가 늘 어려웠다. 

또 여러 곳에서 대회를 열 수 없어 외연 확장에도 애를 먹었다. 문전박대 끝이 안 보였다.

미국 프로 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뉴욕에서 UFC 대회가 열린 건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UFC는 2017년 4월에서야 매디슨 스퀘어 가든 입성에 성공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방송 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페이퍼뷰(PPV) 수익이 주 수입원이던 UFC에 방송 금지는 치명적이었다. 적자가 계속됐다.

관망하던 퍼티타도 이땐 파이터 방출과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실제 5~600만 달러 선에서 매도 제안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 생각은 달랐다. 그는 UFC를 다시 TV 화면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판을 싹 갈아엎었다.

기존 룰을 모두 바꿨다. 음침한 지하 격투 분위기를 풍기던 UFC를 스스로 수술대에 올렸다. 목표는 명확했다. MMA 스포츠화였다.

무규칙 길거리 싸움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모든 스포츠 총체(Mixed Martial Arts)로 진화를 꾀했다.

▲ 스테판 보너(왼쪽)와 포레스트 그리핀이 맞붙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1 결승전은 지금도 격투 팬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승부다. UFC가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종합격투기를 향한 이미지 제고에 크게 한몫했다.
룰을 전면 재정비한 UFC는 2005년 1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게 소위 대박을 쳤다.

종합격투기 유망주와 무명 파이터를 훈련시켜 옥타곤 데뷔를 돕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The Ultimate Fighter)'가 복덩이 노릇을 했다.

TUF 시즌1 대미를 장식한 결승전은 지금도 격투 팬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승부다.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가 치열하게 주먹을 섞은 이 매치는 당시 미국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이즈음 부상한 리얼리티 방송 트렌드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프로그램 안팎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TUF는 전기를 마련해 줬다. 케이블 방송사 '스파이크TV' 간부들 눈에 TUF가 들어왔다.

그들은 MMA가 돈이 된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 이는 UFC가 다시 메이저 방송국과 손잡는 계기로 작용했다. UFC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후 순항을 거듭했다. 프라이드가 재정난으로 무너지면서 강력한 맞수가 사라졌다. 

UFC도 잰걸음했다. 스트라이크포스, 벨라토르 등 경쟁 단체를 차례차례 집어삼켰다.

2010년대 들어 독주 체제를 굳혔다. 명실상부 세계 MMA 1등 단체가 됐다. 경쟁자가 없었다.

2016년 7월 화이트는 또 한 번 격투계를 놀라게 했다. WME-IMG를 필두로 실버레이크, KKR, MSD 캐피달 등 4개 그룹 컨소시엄에 UFC를 넘겼다.

그간 화이트 대표는 꾸준히 매각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40억 달러(약 4조 5천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지분을 넘기고 재정을 튼실히 했다.

18년 전 200만 달러에 사들였던 격투 단체를 2,000배가 넘는 액수에 되팔았다. UFC 매각은 지금도 스포츠 업계에서 '대박 거래' 사례로 언급된다.

화이트 대표는 척박했던 MMA 시장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시켰다. 종합격투기 대중화 상업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복싱과 레슬링 사이를 비집고 새로운 격투 스포츠 장을 여는 데 앞장선 화이트 안목과 행동력은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 정찬성(오른쪽)은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 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 4년 전 서울 이어…"부산도 흥행 열기 잇는다"

4년 전 서울 대회는 높은 흥행 실적을 거뒀다. 당시 1만2156명에 이르는 관중이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찾았다. 

'스턴건' 김동현을 비롯해 최두호, 함서희, 양동이, 마동현 등 총 8인의 한국인 파이터가 팬들 눈을 즐겁게 했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대회도 눈여겨볼 포인트가 많다.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TKO로 잡은 뒤 커리어 두 번째 타이틀전을 노리는 정찬성은 화이트 대표도 인정한 세계적인 흥행 카드다.

여기에 재기 발판을 마련하려는 최두호도 있다. 천재적인 타격 재능으로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가 부산을 재기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연승을 꿈꾸는 강경호와 3연패 늪을 경계하는 마동현의 경기 결과를 보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로 주목 받는 정다운과 미들급에서 옥타곤 첫 승을 노리는 박준용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UFC 데이브 쇼 국제담당 부장은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UFC를 좋아하는 팬이 많고 톱 파이터를 여럿 배출했다. 특히 정찬성은 보면 볼수록 놀랍다. 그는 존 존스, 조르주 생피에르, 송야동과 함께 경기가 열리면 무조건 라이브로 봐야 할 파이터"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MMA 시장을 고려할 때 한국을 첫손으로 꼽는다고 힘줘 말했다. 수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대회 흥행을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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