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 42)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21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에게 징역 3년 및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5년을 구형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8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스태프 두 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강지환은 수감생활 동안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촬영 전날 스케줄과 과음으로 인해 당시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해 피해자들에게 죄송해 한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강지환은 당시의 일을 지우고 싶어 한다. 팬들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 했기에 참담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술에 만취했다는 사실만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었음을 재판부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피고인(강지환)은 피해자들과 팬들에게 가슴 깊이 죄송함을 느끼고 반성하고 살 것이다. 이번 일로 피고인의 삶은 산산조각 났다. 측은한 마음을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강지환은 "혐의를 처음 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만 해도 나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20년 시간을 투자해 삶을 바쳐왔는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그 자리에 있고 싶다"며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도 해보고 싶었다. 더 늦기 전에 예쁜 가정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다. 지금껏 해왔던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강지환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는 사실에 괴롭고 힘들었다. 술로 내 모든 삶을 잃고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겼다"며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스스로 용서되지 않는다. 죄송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직후 "전혀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구속 이후에는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표하고 있다. 강지환의 선고 공판은 12월 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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