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이 자유의 몸이 된 마우리시오 포테치노 감독을 아스널에 추천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발표 12시도 지나지 않아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트 감독을 선임했다. 사실상 준비된 경질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백수가 됐지만 딱히 걱정할 일은 없다. 이미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고, 특히 토트넘을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선수 영입이 한 명도 되지 않는 빡빡한 살림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포체티노가 토트넘과 불화설이 제기됐을 때부터 수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였다.

아스널 레전드 키언은 아스널에 포체티노를 추천했다.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고, 메수트 외질과 불화로 대표되는 선수단 장악 능력에 의문이 생긴 지 오래다. 아스널이 추락할 동안 북런던 더비 라이벌 토트넘은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키언은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게 언제인가? 포체티노 선임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들은 지난 4시즌 동안 리그 4위 안에 들었다. 아스널은? 2016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아스널에 대해 "패닉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붕괴 직전으로 묘사했다.

특히 키언이 포체티노에 매료된 이유는 선수 육성이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등 토트넘에서 데뷔하거나, 이적했을 때만 해도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는 최고의 선수가 됐다.

키언은 "포체티노가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것을 보며 감탄했다. 많은 돈을 쓰지도 않았다. 포체티노가 지금까지 쌓은 업적을 보면 바로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금 그를 주시하는 회장들이 많을 것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포체티노를 원했다. 아스널도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토트넘이 잘못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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