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격 경질의 운명과 마주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가 20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던 포체티노 감독이 겨우 버티다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새 시즌 개막 후 순위가 추락을 거듭했고 결국, 경질과 마주했다.

후임 사령탑으로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포체티노의 거취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체티노가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에 손흥민까지, 그를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은 포체티노의 행선지로 맨유를 비롯해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등 7곳으로 압축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팀을 젊은 피 중심으로 개선 중이지만, 영입된 주요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승점 16점으로 7위에 머무르고 있어 박싱데이 전, 후로 4위 이내 진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솔샤르 감독의 거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 사령탑에 공석이 생기면 종종 거론됐던 인물이다. PL 적응에 문제가 없고 선수들의 활용법도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스널 역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에메리 감독은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지만, 팬들은 "포체티노를 따라 당장 떠나라"고 외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아스널과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로 묶인, 앙숙이라는 점이다. 도의상 포체티노 감독이 아스널에 갈 것인지는 의문이다. 영입 자체가 상당한 이야깃거리기는 하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역시 영입 후보군에 포체티노를 올려놓았다. 서로 프메라리가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빵점에 가깝다는 평가다. 레알의 경우 지네딘 지단 감독을 두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고집이 분란을 낳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없으면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 중이다. 바르셀로나의 연고지 라이벌인 에스파뇰에서 2009년 36세의 나이에 지도자 경험을 시작했던 인연이 있어 영입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뮌헨도 니코 코바치 감독 경질 후 한스 디터 플릭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뮌헨은 시즌 종료 시점까지 플릭 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포체티노가 매물로 나온 이상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포체티노 감독의 모국이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체제로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경기력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포체티노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클럽팀에 적응한 포체티노 감독이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이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인기 많은 포체티노 감독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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