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치뉴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필리피 쿠치뉴가 한국과 친선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공백을 잊게 했다. 전반 36분 깔끔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성공시킨 프리킥 득점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무려 5년 만에 나온 프리킥 득점이었다.

브라질 유력 스포츠 신문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19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 경기의 완승에 여러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우선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이어진 A매치 5연속 무승을 끊었다. 2020년 3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컸다.

네이마르까지 부상으로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무력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를 지적도 받았다. 세대 교체를 진행하며 기존 주력 선수들이 뒤로 물러나는 가운데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루카스 파케타(22, AC밀란)가 선제골을 넣고, 헤낭 로지(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도움을 기록하며 세대 교체에 대한 희망을 봤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부상 이탈 기간 치치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쿠치뉴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기능해 경사가 있었다.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브라질 대표팀이 무려 72경기동안 직접 프리킥 득점을 하지 못해왔다고 알렸다. 2014년 9월 5일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프리킥으로 득점한 뒤 1901일이나 직접 프리킥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뒤에 브라질 축구가 기억하는 프리킥 득점은 2016년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네이마르가 넣은 골이었다. 이 경기는 A매치가 아니었다. 그만큼 그동안 브라질 대표팀에 정밀함과 파괴력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다. 쿠치뉴의 한국전 프리킥 득점은 브라질과 쿠치뉴가 날카로워졌다는 증거가 되어 브라질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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