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을 막는 로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프트백 헤낭 로지(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과 친선 경기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풀백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9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치치 감독은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준비를 위한 리빌딩 작업이다. 남미 예선은 2020년 3월 A매치 기간부터 시작한다.

진통이 작지 않았다. 19일 밤 한국을 꺾기 전까지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했다. 매 경기 실점했다.

헤낭 로지는 한국전이 네 번째 A매치였고,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였다. 앞서 브라질의 레프트백 포지션은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와 유벤투스의 알렉스 산드루가 담당하고 있었다.

마르셀루가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고, 알렉스 산드루가 부상으로 한국전 명단에 빠진 가운데 헤낭 로지가 기회를 잡았다. 로지는 경기 내내 측면 공격을 이끌며 루카스 파케타의 헤더 선제골과 다닐루의 중거리슛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패스를 보내 맹활약했다.

브라질 유력 스포츠 신문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브라질 선수 중 로지에게 평점 8점 최고점을 내리며 "한국전 승리의 하이라이트였다. 나이지리아전과 마찬가지로 남미 예선을 위한 주전 경쟁에서 기회를 움켜잡았다"고 평가했다.

글로부 에스포르치와 인터뷰한 로지는 "브라질은 큰 팀이다. 모두가 알듯이 부정적인 결과를 겪고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승리가 없었다가 이번이 첫 숭리였다. 이제 모두가 무거운 부담에서 빠져나왔다"며 승리의 의미를 먼저 이야기했다.

로지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 "내겐 네 번째 국가 대표 경기였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 모두가 잘 해줬다. 내 최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브라질 대표팀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실제로 이날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로 브라질 대표팀의 경기력을 살린 로지는 경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 이유였다. 브라질은 로지의 발견으로 황혼기를 맞은 마르셀루 이후의 시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로지는 이날 후반 43분 교체 레알 베티스 풀백 이메르송과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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