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사실 예전에는 핸드볼을 잘 몰랐는데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막상 하고 보니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핸드볼 생활체육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 대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렸다.

▲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 대회 여고부 대구 보건고와 황지산업정보고의 경기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이 대회는 경쟁보다 어린 학생들이 핸드볼로 건강한 신체를 단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핸드볼이란 공통분모로 우정을 나누고 동료애를 쌓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전국 15개 시·도에서 초, 중, 고등부 70개 팀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각 시·도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됐다. 승패보다 핸드볼 자체를 즐기는 데 의미가 있었지만 코트에 선 학생들은 엘리트 선수 못지않게 최선을 다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이날 열린 경기 가운데 눈길을 끄는 팀은 여고부의 대구보건고등학교였다. 대구보건고는 이날 황지정보산업고와 맞붙었다. 황지정보산업고의 엘리트 팀은 여고부 명문으로 꼽힌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고 팀의 기둥인 우빛나(18, 황지산업정보고)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대구보건고는 황지산업고처럼 엘리트 팀이 없다.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만 있는 대구보건고는 황지산업고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7-4로 이겼다.

대구보건고의 정윤지(18)는 "핸드볼을 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리고 이런 전국 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경험을 해서 좋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학교 동료인 태현수(19)는 "팀을 꾸려서 서로 화합하고 이렇게 땀 흘리는 것이 좋다. 이기는 쾌감은 더 좋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 대회 남고부 부산해사고와 광주 장덕고의 경기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국내 교육 환경은 여전히 입시 경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매일 치열하게 학업에 임하다 보니 많은 친구와의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핸드볼은 어린 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도구가 됐다.

남고부 부산해사고등학교의 주장 박성규(17)는 "친구들과 핸드볼을 하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주말에도 우리끼리 모여서 연습한다"고 말했다.

태현수는 "핸드볼을 하면 성격이 활발해지고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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