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과 비긴 한국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김학범호 22세 이하 대표팀이 2명의 퇴장에 2차례 페널티킥 허용이라는 변수 속에 연승을 멈췄다.

22세 이하 대표팀은 17일 밤(한국시간) 아립에미리트 두바에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두바이컵 3차전에 이라크와 3-3으로 비겼다. 

전반 45분 김대원의 코너킥에 이은 맹성웅의 헤더가 이라크 수비수 이합 자리르를 맞고 자책골이 되어 한국이 리드했다. 후반 11분 엄원상의 패스에 이은 김대원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7분 자책골로 한 골을 내줘 무실점 행진은 끝났다. 후반 35분 이동준의 로빙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이유현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줘 한 골을 더 실점했다. 후반 추가 시간 안준수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비기고 말았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첫 경기에 2-0 승리, 바레인과 2차전에 3-0 승리를 거둔 김학범호는 이라크와 3-3으로 비겨 연승을 마쳤다. 이날 김학범호는 맹성웅과 이유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9명으로 경기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 26명 전 선수 3경기에 걸쳐 선발 출전…실험 하는 김학범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준수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야,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포백은 사우디전과 구성이 같다.

공격진은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서고 김대원, 조영욱, 엄원상이 배치됐다. 미드필드진에 정승원, 원두재가 배치됐다. 이 경기를 통해 김학범 감독이 11월 두바이컵에 소집한 26명의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원두재와 공중볼을 경합한 무라드 수베흐가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이 전반전으로 공을 소유한 가운데 신중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조영욱이 부상을 당해 미드필더 맹성웅이 급히 투입됐다.

전반 19분 자바르가 문전 왼쪽을 침투해 시도한 슛이 위협적이었으나 안준수가 선방했다. 이라크가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 연승을 마친 22세 이하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이유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잡고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8분 김대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알리 하디가 선방했다. 전반 45분 김대원의 코너킥을 맹성웅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라크 수비수 자리르를 받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한국이 1-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김대원의 코너킥에 이은 이상민의 슛이 골문으로 날아들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전반전 주도한 한국, 후반전 맹성웅-이유현 퇴장으로 추격 허용

이라크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자리르를 빼고 알라사하브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5분 맹성웅이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 슈팅이 날카로웠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맹성웅은 후반 7분에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11분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김대원이 침투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김대원을 빼고 한찬희를 투입했다. 이동준도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1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이동준이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18분 조규성이 키커로 나서 시도한 오른발 킥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라크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 만회골을 넣었다. 교체로 들어온 아미르 알암마리의 코너킥을 막으려던 수비수 이상민의 허벅지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실점 후 한국에 악재가 이어졌다. 후반 30분 맹성웅이 이라크의 공격을 막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조규성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쐐기골이 나왔다. 오세훈의 헤더 패스를 이동준이 이어 받아 문전 왼쪽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득점했다. 아슬아슬하던 리드, 수적 열세의 불안을 끝낸 골이었다.

이라크는 후반 37분 라짐 숀을 투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공격진도 수베흐를 빼고 모하나드를 투입하며 교체했다. 이라크는 후반 41분 자바르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재차 공격도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 수비가 경기 막판 흔들렸다. 

후반 44분 이유현이 알라 시하브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당했다. 이라크는 후반 45분 알암마리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윤종규를 투입하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이라크는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져 공격 자원을 추가 투입했다. 

추가 시간 5분에 골키퍼 안준수가 공을 쳐내러 나오다 이라크 선수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하메드 나시프가 성공해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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