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왼쪽)와 드와이트 하워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최근 NBA의 대세는 스몰라인업이다. 센터 대신 파워포워드를 빅맨으로 둔다. 선수들의 기동력과 스페이싱으로 공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A 레이커스는 스몰라인업 비중이 적은 팀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프랭크 보겔 감독은 14일(한국 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승리(120-94) 후 기자단을 만나 "우린 앤서니 데이비스를 파워포워드에 두고 있어서 빅 라인업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그가 스몰라인업 대세를 따라가고 있지만 센터라는 포지션은 없어지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훌륭한 공격수이자 수비수로서 많은 옵션을 가져다준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커리어 내내 파워포워드를 원한다고 밝혔다. 센터로 뛰는 걸 원하지 않는다. 다행히 레이커스에는 자베일 맥기와 드와이트 하워드라는 훌륭한 센터가 버티고 있다. 

스몰라인업을 쓰는 이유는 기동력과 스페이싱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일반적인 라인업을 활용해도 상대의 스피드와 스페이싱에 밀리지 않는다. 파워포워드로 뛰는 데이비스의 속도와 슈팅 능력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대가 스몰라인업을 쓰면 데이비스의 높이로 골 밑을 공략할 수 있다.

보겔 감독은 "맥기나 하워드가 센터가 나서 골 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 롭 패스를 할 수 있는 엄청난 높이는 슈터의 스페이싱만큼 중요한 점이다. 그들을 막기 위해 수비수가 림 근처에 있어야 한다. 오늘날의 NBA 대세와는 다른 흐름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팀이 여전히 정통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단단한 수비와 골 밑을 공략하는 농구로 서부 콘퍼런스 1위(9승 2패)를 달리고 있다. 페인트존 득점 1위(54.9점), 세컨드 기회 득점 5위(14.7점),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부문 1위(99.5) 등을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