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장신 공격수 김신욱 카드를 후반 16분 일찌감치 꺼냈지만, 크로스를 통한 고공 공격은 자주 나오지 않았다. 매서운 오른발 킥을 갖춘 라이트백 이용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만 33세인 이용은 11월 A매치에 소집된 대표 선수 중 최고령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 가담과 안정적인 수비, 예리한 크로스 패스 능력을 갖춘 이용의 후계자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용은 지난 10월 A매치에 소집됐으나 두 경기 모두 벤치를 지켰다. 스리랑카전은 휴식, 북한 원정은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발바닥과 무릎에 통증이 있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꼈다. 큰 부상이 한번 찾아오면 회복이 우려되는 황혼기에 있기 때문이다.

아끼고 아낀 이용은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대 고비로 여긴 레바논 원정에 출격했다. 이용은 한국 대표팀이 전반전에 만든 좋은 기회 대부분의 기점이었다.

전반 7분 이용이 우측에서 시도한 침투패스를 받아 이재성이 시도한 크로스로 코너킥을 얻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성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나왔다.

전반 37분 황의조가 문전에서 맞은 결정적인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도 이용이 오른발로 감아서 공간에 찔러준 패스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이재성의 슈팅으로 이어진 크로스 외에 여러차례 이용의 오른발 패스와 크로스가 레바논 문전을 위협했다.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전에 구성된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스리톱은 높은 크로스를 활용한 고공 공격이 가능한 조합은 아니었다. 이용의 킥을 살릴 패턴이 한정됐다. 

후반 16분 김신욱이 투입됐으나 직선적인 공격, 크로스 패턴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벤투 감독의 기조인 라인 사이를 오가며 공간을 만드는 경기 형태가 이어졌다. 

후반 들어 레바논이 수비 숫자를 늘리며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하기도 했다. 이용은 순간순간 번뜩였으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패턴이 빈번히 시도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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