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과 김경문 감독.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한국 김경문 감독의 얼굴은 상기 돼 있었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0-7로 참패했다. 김광현이 4회조차 채우지 못한 채 3실점하고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원종현은 2사 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타자들도 이름값을 못했다. 투수 전향 2년째인 장이에게 쩔쩔맸다. 장이는 지난 6일 베네수엘라전에 이어 12일 한국전까지 13⅔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1회 박민우의 볼넷과 김하성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클린업 트리오가 침묵하는 등 결정타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11일 미국전 5-1 승리로 기세를 올렸던 한국이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에 완패하면서 슈퍼라운드 1승 2패가 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직행을 위해 꼭 잡아야 했던 대만전이었다. 이번 패배로 올림픽 아시아 쿼터 경쟁은 안개국면에 들어갔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달아오른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앉았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모든 면에서 졌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는 거니까, 선수단 잘 추슬러서 15일 멕시코전 잘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함께 2승이었던 일본이 미국에 잡히면서 슈퍼라운드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도 졌다. 한일전을 앞두고 복잡한 상황이 됐다'는 질문에 "멕시코와 경기가 먼저 있다. 그 경기부터 열심히 하겠다. 일본전을 걱정하기보다, 멕시코전을 이겨야 그 다음이 있다. 멕시코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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