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가 8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와 경기서 5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한국이 3전 전승으로 프리미어 12 예선 C조를 1위로 통과했다.

한국은 8일 고척돔 구장에서 열린 2019년 프리미어 12 쿠바와 경기에서 타선 집중력과 만점 계투 작전을 앞세워 7-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3경기 중 2경기서 팀 완봉승을 기록했을 만큼 완벽한 승리 행진이었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으로 불리던 쿠바를 맞아서도 거침없었다. 쿠바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그 틈을 파고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김현수도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가 됐다.

쿠바는 이때 선발 요시마르 코신을 내리고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첫 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허경민을 3루 땅볼로 막으며 계투 전략이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든 뒤 김하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2-0.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듯했으나 한국의 집중력은 또 한번 발휘됐다.

한국은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김하성의 볼넷과 이정후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 이정후(가운데)가 8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전서 5회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한희재 기자
이어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량 득점의 시작이었다. 2차전까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박병호가 멀티 히트로 살아나니 전체적인 팀 타선의 힘이 붙었다.  

이어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이정후가 홈을 밟았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 김재환이 8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전서 5회 적시타를 친 뒤 셀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한희재 기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며 김재환까지 홈을 밟아 5회에만 4점을 뽑았다.

한국은 6회에도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려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선 완벽한 투수 릴레이가 이뤄졌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 에리스벨 아레바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차우찬을 투입해 좌타자인 로엘 산토스와 세사르 프리에토를 막았다. 이어 우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등장하자 우투수 이영하를 투입해 3루 땅볼로 처리했다.

한국은 이영하가 6회를 넘긴 이후 고우석과 하재훈 이승호를 투입하며 쿠바 타선을 완벽하게 눌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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