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 2일'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공lKB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오랜 시간 KBS 간판 예능으로 남녀노소 불문 큰 사랑을 받아왔던 '1박2일'이 다시 안방을 찾는다. 새 출발을 알린 '1박2일' 멤버 조합은 팬들의 최대 관심사. 현재 코요태 김종민, 배우 연정훈, 코미디언 문세윤이 '1박2일 시즌4' 멤버로 물망에 올랐다고 전해졌다.

KBS 측은 23일 스포티비뉴스에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의 '1박2일 시즌4' 출연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 '1박 2일' 새 시즌 멤버로 유력한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앞서 KBS는 지난 8월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2일 시즌4' 기획에 착수하기로 했다"라며 가족 예능 부활을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투게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연출한 방글이 PD가 메인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KBS는 '1박2일'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 지난 3월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은 가수 정준영 사태에 이어 배우 차태현, 개그맨 김준호, 담당 PD 등이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방송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 

▲ '국민예능'으로 인기를 누리던 '1박2일'이 잇단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었다. ⓒ곽혜미 기자

당시 KBS는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런 만큼 현재 '1박2일' 측은 새 시즌 멤버 구성에 더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1박2일' 일련의 사태로 존폐 위기까지 처했던 만큼, 도덕 불감증으로 비슷한 사태를 겪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은 아직 확정도 안 된 멤버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논의 중"이라고 소식이 전해진 문세윤에 "문세윤이 한식을 좋아하니, '1박2일'을 통해 맛있고 다양한 우리 음식을 소개해달라"라고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이 '1박2일'에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처럼 '1박2일'은 '방송 재개'라는 것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다수 누리꾼들은 최근 해외여행 중심 여행 예능들이 난무한 상황에서 국내여행 대표 예능이 부활한다는 것에 환영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환영은 지역 관광지 역시 마찬가지인 입장. 

▲ KBS 전경. 제공lKBS

뿐만 아니라 KBS 측이 '1박2일'에 거는 기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KBS는 최근 콘텐츠를 축소할 만큼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KBS 비상경영계획 2019' 계획안에 따르면 KBS의 올해 연말 사업손실액은 1019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KBS 간판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1박2일' 새 시즌 론칭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KBS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간 '1박2일' 시리즈는 방송사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광고 수익 등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작품.

일요일 저녁의 터줏대감 '1박2일'은 2007년 8월 KBS '해피선데이'이 새 코너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제 자리를 지켜 온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12년 넘게 방송을 이어오면서 수없이 출연자가 교체되고, 시즌이 바뀌기도 했지만 꾸준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았다.

'1박2일'이 다시 주말 저녁 안방을 책임질 수 있을지, 새 멤버 조합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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