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권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당장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요.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죠."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권혁(36)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우승 반지 5개를 꼈다. 2014년 삼성에서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동안은 반지를 더 낄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두산으로 이적한 올해 생애 6번째 우승 반지를 낄 기회를 잡았다. 

권혁은 2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긴장은 나도 된다. 사람이니까.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할까. 그동안의 경험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장 마지막일지 모른다.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소중하다. 예전에 한국시리즈에 나설 때랑은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권혁은 6-5로 쫓긴 7회초 2사 2루 대타 송성문 타석에 5번째 투수로 나섰다. 송성문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6-6 동점이 됐지만, 다음 타자 김규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4.3%를 확보했다. 

권혁은 동료들이 잘 준비하는 과정을 봤기에 믿는다고 했다. 그는 "(배)영수 형은 18년을 함께했다. 말이 필요 없는 사이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낼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에게 반지는 자부심이다. 나중에 장식장에 모아놓고 보고 싶다. 좋은 것은 얼마든지 많아도 좋으니까. 기회가 오면 또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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