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만 KIA 타이거즈 신임 코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송지만 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코치가 KIA 타이거즈로 향한다.

송 코치는 최근 KIA의 '러브콜'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KIA 사령탑이 된 가운데 그 전에 이미 KIA 구단에 송 코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송 코치는 199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2008년 우리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2013년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938경기 311홈런 1030타점 타율 0.282. 

선수 때부터 많이 연구하고 성실하게 훈련하는 자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 코치는 2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덕후로서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게 돼 설렌다. 특유의 성실성으로 감독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코치와 일문일답.

- KIA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2주 전에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주저 없이 KIA행을 결정했다. 현장에 가고 싶은 생각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현장에 맞춰서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 올해도 KIA와 인연이 있었다고.
올해 해설(SPOTV AR중계) 리허설을 할 때도 KIA만 2경기를 했고 시즌 내내 KIA 경기를 많이 했다. 인연이었던 것 같다.

- KIA 타자들을 많이 봤겠다.
디테일은 아직 논하기 이르지만 장점이 있는 타자들이 많이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의 기사를 보니 '우리들의 야구를 하자'고 했더라.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윌리엄스 감독은 잘 알고 있나.
나는 잘 알고 있다(웃음). 내가 원래 메이저리그 덕후다. 1996년 한화 신인 때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갔다. 그때 클리블랜드-볼티모어 디비전시리즈를 보면서 윌리엄스라는 선수를 처음 봤다. 수비, 타격도 잘 하고 독특한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리고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더라. 나도 선수 때 모토가 '투쟁심'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점을 느꼈다. 그래서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많이 설렜다.

- 외국인 감독과 소통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내가 처음에 히어로즈에서 2군 코치를 시작할 때 쉐인 스펜서 감독과 브랜든 나이트 코치를 포함해 2군에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많았다. 특히 스펜서 감독과 3년을 같이 했기 때문에 소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외국인 코치들이 야구를 보는 관점 차이도 잘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익숙하다.

- 최희섭 신임 코치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최희섭은 내가 선수 때부터 황병일 코치를 통해 잘 알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소속돼 있었던 선수였던 만큼 메이저리그 시스템 이해, 윌리엄스 감독과 소통에 있어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KIA 타격 발전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기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윌리엄스 감독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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