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은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과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선발 매치업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게릿 콜(29·휴스턴)과 맥스 슈어저(35·워싱턴)의 정면 대결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18년 만에 다시 보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세기의 대결이라고 했다.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콜의 올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9, 슈어저의 WAR은 5.8이다. 두 선수보다 더 높은 WAR을 보유한 선발투수의 월드시리즈 1차전 맞대결은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와 커트 실링(애리조나)이 맞붙었다.

월드시리즈까지 오는 길이 다 같을 수는 없고, 이 때문에 에이스들이 1차전에 함께 걸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휴스턴이 6차전, 워싱턴이 4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를 끝내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슈어저는 5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실점을 한 뒤 5회까지 점수를 주지 않았으나 불안한 장면들이 더러 있었다. 특히 2S 이후 승부에서 고전하며 투구 수가 불어났다. 그나마 팀이 5-4로 이겨 팀도, 자신도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서 쾌속 질주를 했던 콜은 무너졌다. 팀이 1회 2점을 지원했지만 2회 짐머맨, 4회 소토에게 솔로포 하나씩을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어 5회에는 상대의 집중타를 이기지 못하고 3점을 더 내줘 경기를 그르쳤다. 7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선수는 빨라도 5차전에나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1차전에 112구를 던졌다. 3일 휴식 후 4차전에 나가기는 어렵다. 워싱턴이 1차전을 잡으며 여유가 생긴 점도 있다. 콜도 이날 104개의 공을 던졌다. 장기전 채비를 갖춰야 하는 휴스턴으로서는 일단 콜을 5차전애 대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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