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식스가 22일 오후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 쇼케이스에서 밝게 웃고 있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데이식스가 '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신화를 이어간다.

데이식스는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 쇼케이스에서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데이식스는 세 번째 정규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를 발표하고 3개월 만에 가요계에 초고속 컴백한다. 지난 7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그래비티'를 발표한 데이식스는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데뷔 이래 음원차트 첫 1위, 음악방송 첫 1위라는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놀라운 성장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 데이식스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로 더 화려한 비상을 노린다.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는 지난 2017년 발매한 '문라이즈' 이후 데이식스가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중력'이라는 단어로 관계의 시작점에서 느끼는 끌림과 설렘을 표현한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무질서도를 의미하는 이과적 개념 '엔트로피'를 차용해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그린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오래 공을 들인 11곡이 알차게 담겼다. 데이식스는 "이미 월드투어를 염두에 두고 오랜 시간 작업했다. 정규 앨범을 위해 빠르게 작업한 게 아니라 오래 전에 완성해 뒀던 곡들이다"라고 밝혔다.

영케이는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밴드로 구현할 수 있는 장르면 다 해봤던 것 같다. 이번에는 '송캠프'라는 걸 진행을 했다. 멤버들이 각자 방에 들어가서 일주일 넘게 많은 곡들을 써내려갔다. 하루에 각자 한 곡씩은 썼던 것 같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담았다. 이번 앨범의 자랑이라면 '장르의 다양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데이식스가 22일 오후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은 '스위트 카오스'. 스윙 장르의 그루브와 펑크 록의 폭발적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역대 데이식스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달콤한 혼돈'이라는 제목처럼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혼란스러움을 주제로, '나의 세상은 무질서해졌지만 사랑에 빠져 혼란마저 달콤하게 느끼는 역설적 감정을 강렬하게 노래한다.

성진은 "박진영 PD님이 '스위트 카오스'를 정말 좋아하셨다. 하프타임 스윙 곡을 엄청 좋아하신다고 하더라. 너무 좋다고 칭찬해 주시면서 뮤직비디오에도 많이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고, 영케이는 "박진영 PD님께서 '스위트 카오스'라는 제목을 먼저 던져 주셨다. 단어를 먼저 던져 주시고 이런 콘셉트로 곡을 써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그런 게 처음이라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박진영이 처음 선보이는 보이 밴드로 주목받은 데이식스는 직접 쓰고 노래한 완성도 높은 곡들로 데이식스를 향한 믿음을 단단히 했다. 데뷔곡 '콩그레추레이션'부터 '좋아합니다', '그렇더라고요', '어떻게 말해', '놓아놓아놓아', '예뻤어', 최근 발표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까지, 탄탄한 음악 세계로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이름을 단단히 했다.

▲ 데이식스가 22일 오후 열린 세 번째 정규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가 내놓는 곡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담은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는 이들에게도 자랑이며,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초심이자 확신이다. 음원으로 듣는 음악도 좋지만, 무대에서 더 큰 폭발력을 자랑하는 데이식스는 '무대 위 에너지'를 음악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원필은 "데뷔 앨범부터 특별히 하고 싶은 것보다는 저희가 느끼고, 우리 나이 또래에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노래하고 있었다. 저희가 공감 가는 음악들을 하는 게 저희 목표고, 그게 앞으로의 목표이기도 하다. 저희 음악이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희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힘을 받았다. 저희들처럼 어떤 누군가에게 저희 음악이 그러 느낌을 주면 좋겠다. 앞으로도 담백하게, 솔직한 감정을 노래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믿고 듣는 데이식스'를 넘어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전하기도 했다. 

원필은 "'믿듣데' 수식어 자체로 이미 너무 크다. 이거 만큼 좋은 게 없을 것 같다. 성과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명이라도 더 저희 앨범을 들으시고 여러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저희는 늙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게 목표다. 유행타지 않는 음악을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성진은 "저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음악을 하는 그 시점의 생각을 곡에 담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저희가 앞으로 음악을 해 나가는 시점까지 줄곧 그 시대의 적절한 감정을 다 가지고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영케이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살아가는 순간의 감정들을 노래하고 싶은데, 듣는 분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순간을 노래하기에, 그 중 하나라도, 한 순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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