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 여부를 놓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의 핵심 선수인 애런 저지는 2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올해는 실패한 시즌”이라고 단언했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103승을 거뒀다. 숱한 부상자에도 불구하고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07승 팀인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4패로 탈락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공기를 맡지 못했다. 10년 단위로 끊으면 1910년대 이후 100년 만의 굴욕이다.

그런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특히 특급 선발투수 한 명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 제임스 팩스턴, J.A 햅, 도밍고 헤르만 등 좋은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 폭행 혐의를 받는 헤르만은 2020년을 징계와 함께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스 카드 필요성은 시즌 내내 제기됐다.

단연 시장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의 이름이 가장 처음으로 뽑힌다. 그러나 차선도 생각해야 한다. 미 CBS스포츠는 콜 이외의 후보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잭 윌러를 거론했다. CBS스포츠는 “이들이 콜 외의 최고 투수들”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좀 더 특별히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실제 다저스를 떠나 FA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라며 여지를 남겼다. 현지 일부 언론들은 류현진이 연고지 로스앤젤레스와 다저스를 선호하며, 이 때문에 팀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BS스포츠는 “양키스는 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그 돈을 기꺼이 쓸 것인가라는 점”이라면서 양키스가 사치세 부담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내년 사치세 기준은 2억800만 달러이며, 연봉조정 선수들의 금액을 합산하면 양키스는 내년 총 연봉이 약 2억200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020년 시즌을 끝으로 다나카 마사히로(2210만 달러), 제이코비 엘스버리(2190만 달러)의 연봉이 빠지기 때문에 사치세 부담에서 다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콜을 영입할 만한 여유는 있다는 분석이다. 구단의 의지에 달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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