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를 대표하는 탈삼진 머신들인 게릿 콜(왼쪽)과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과 워싱턴이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불펜야구가 최근 가을야구를 지배한 키워드였지만,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6-4로 이기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4-4로 맞선 9회 알투베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 한 방이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었다. 4승2패로 양키스를 누른 휴스턴은 오는 23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워싱턴과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 휴스턴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정규시즌 최종 승수(휴스턴 107승·워싱턴 93승)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특히 타선은 휴스턴의 확고한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휴스턴의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워싱턴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차례로 격침시키며 월드시리즈에 왔다. 특히 선발진이 대단한 위용을 발휘했다.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확실한 원투펀치에 패트릭 코빈과 아니발 산체스도 힘을 보탰다. 게다가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네 판에 끝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휴스턴은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라는 리그 최고의 스리펀치가 있다. 하지만 워싱턴 선발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변을 점치는 시선도 있다. 

두 팀 선발진은 올 시즌 강력한 위용을 과시했다.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2위가 워싱턴, 3위가 휴스턴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에서 'TOP 3'에 포함된 팀끼리 월드시리즈는 198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월드시리즈 진출팀인 LA 다저스는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2위, 뉴욕 양키스는 3위였다. 당시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으로는 화려한 탈삼진 쇼를 펼칠 수 있는 팀들이다. 특히 콜, 벌랜더, 슈어저는 리그를 대표하는 ‘K’머신들이다. 정규시즌 당시 휴스턴 선발진은 탈삼진 부문에서 1위, 워싱턴은 2위였다. 정규시즌 선발 탈삼진 1·2위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역대 6번째로, 가장 근래는 2001년(애리조나-양키스)이었다. 선발 싸움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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