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와 교육리그에서 훌리오 프랑코 퓨처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롯데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감독 후보 세 명을 언론에 공개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세 지도자와 빠르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롯데 새 감독은 외국인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후보 공개 후 약 한 달이 지났는데도 롯데 감독은 아직까지 비워져 있다. 오히려 조용하게 움직이던 KIA가 맷 윌리엄스에게 먼저 지휘봉을 맡겼다. 후보자 중 한 명이었던 서튼은 1군이 아닌 2군 감독으로 결정됐다.

쿨바와 로이스터가 롯데 1군 감독이 될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쿨바는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요직을 제안받은 것도 걸림돌이 됐다. 로이스터는 떨어진 현장 감각이 문제가 됐다.

롯데는 외국인 감독 후보를 발표하면서 공필성 감독대행을 비롯한 국내 지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후보들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국내 지도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야구계에선 이미 선수 때 롯데 출신 지도자 두 명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마침 두 지도자가 소속된 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있어 롯데가 아직까지 감독을 발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해당 지도자가 롯데 감독 후보로 유력하다는 설은 소속 구단도 인지하고 있다. 단 한국시리즈라는 가장 민감한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측근들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롯데 측은 감독 발표 데드라인은 일찌감치 10월 말로 정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독 선임 작업이 포스트시즌 상황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롯데는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없어 트레이닝 코치들이 마무리 훈련을 지도했다. 그래도 18일 입국한 서튼 퓨처스 감독이 19일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롯데 측은 다음 시즌은 물론 향후 수 년을 결정할 작업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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