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한 키움 투수 이승호. ⓒ한희재 기자
▲ 키움 투수 조상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기상천외한 투수 운영을 선보였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3-0으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올라온 키움은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키움은 경기 내내 파격적인 투수 운영을 선보였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6회 주자 2명을 내보내자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에도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했다. 1사 1루 위기에서 최정을 상대하러 올라온 투수는 조상우. 필승조임에도 6회 흐름을 끊기 위해 과감하게 투입한 것.

키움은 7회를 왼손 이영준과 오른손 안우진으로 끊어갔다. 안우진은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지만 키움은 안우진이 7회 ⅔이닝을 던진 뒤 8회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마운드에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었던 이승호가 올라왔다.

이승호는 고종욱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런데 브랜든 나이트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방문했다. 선발 요원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한 것.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는 최정, 로맥을 공 2개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선발 최원태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총 10명의 투수를 기용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신기록을 세우는 등 '벌떼 마운드'를 선보였다. 염경엽 SK 감독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던 불펜 승부수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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