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다저스의 결정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로버츠 감독은 2017년과 2018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우승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고, 올해는 정규시즌 106승을 올리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경험했다. 결정적 순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판단을 반복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는 단순한 야구 팀이 아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세계적인 브랜드다. 문제는 그들이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로버츠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포스트시즌을 기점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로젠탈 기자는 또 "로버츠 감독의 불펜에 대한 불신은 일정 부분 프런트에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변수가 생겼을 때 대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경기에서 더 편안해 보인다"고 썼다. 

▲ 로버츠 감독.
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단지 한 경기였지만 쉽게 막을 수 있던 혼란의 연속이었다. 나는 그가 발전할 거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망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믿지는 않는다" 같은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한 팬은 "같은 짓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생기기 바라는 걸 '미친 짓'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독자는 "커쇼의 경쟁의식은 '역대급'이고, 가능한 모든 기회에 나서려고 한다. 선수로서 완벽한 태도다. 하지만 감독이라면 여기서 거절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지나치게 믿었다기 보다 마에다 겐타를 과소평가했다"고 썼다.

로버츠 감독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럼 누구를 데려오라는 얘긴가. 마이크 소시아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추억에 빠져있다. 워싱턴에는 앤서니 렌돈이라는 클러치 타자가 있었고 다저스에는 없었다"며 감독보다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더 큰 문제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불펜 불안을 안고도 해결하지 않는 구단의 책임이라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유망주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FA 영입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 "왜 사람들은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불펜 불안을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나?"

가장 독특한 의견은 이것이다. "그를 해고하려면 지금이 아니라 (내년)8월이나 9월에 하라." 로버츠 감독의 정규시즌 운영 능력은 탁월하나, 포스트시즌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