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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의사요한' 안방이 발견한 황희 "올해 못 잊을 것"[인터뷰S]

기사승인 2019.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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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달 연대기', '의사요한'에 출연한 배우 황희. 제공|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올해 안방 최고의 발견이라고 하면 배우 황희를 자신있게 꼽을 수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 시즌1에서는 잔인한 대칸부대의 전사 무광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뽐냈고, '의사요한'에서는 첫인상은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고, 활력 넘치는 에너지의 소유자인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으로 정반대의 달콤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의사요한'까지, 단번에 안방 주연을 거머쥔 황희는 2019년을 "잊을 수 없는 해"라고 회상했다. 1년 만에 큰 작품 2편에서 이름을 떨친 황희는 "2018년부터 '아스달 연대기'를 찍었으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절대 잊지 못할 2년이 될 것 같다. 즐겁고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황희'라는 이름은 그가 '좋은 작품을 만나면 반드시 써야겠다'고 가슴 깊이 간직해둔 소중한 이름이다. 황희는 "김지수로 계속 활동을 했는데 황희라는 이름을 굵직한 작품을 할 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적절한 시기에 써야지 했는데 '아스달 연대기'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는 "개인적인 욕심이었고, 제 작은 미신이지만 이름에서 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본명이 김지수인데, 김지수라는 이름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름이지만 좀 더 강하고 임팩트 있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이범수) 대표님께 가볍게 상의를 드렸더니 진지한 답변을 주시더라"며 "조자룡 이런 이름이 될 뻔도 했다. 여러 이름 중 황희를 선택했다. 황은 센 느낌이지만, 희는 좀 부드러운 느낌이지 않나. 중성적인 이름을 원했다"고 밝혔다.

우연이든, 혹은 노력의 결과물이든 황희가 믿는 '이름의 힘'은 올해 톡톡히 그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전사로, '의사요한'에서는 사람과 사랑 앞에 따뜻한 의사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황희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해 보였다. 

▲ '아스달 연대기', '의사요한'에 출연한 배우 황희. ⓒ한희재 기자

'아스달 연대기'에 대해 황희는 "캐스팅 됐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무광이라는 인물이 제게 임팩트가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출연의 기쁨도 있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잘 해내야 다음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오랜 시간 쉬었던 굶주림과 울분을 다 담아냈다"며 "무광이라는 인물을 특히 아끼는 이유는 제 피, 땀, 눈물이 다 들어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무광 역을 소화하기까지 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 황희는 "몸을 아주 좋게 만들어야 했다. 3번 먹던 식사를 7번까지 늘렸다. 잠자기 전까지 소위 '목 끝까지 때려놓고 잔다'고 할 정도로 먹었다. 머리에 벼슬이 나도록 닭을 먹었던 것 같다. 손바닥 만한 150g 짜리 닭가슴살을 하루에 8조각 정도 먹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렇게 탄생시킨 무광 역은 성공이었다. 황희는 "인물에게 여지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매력을 주고 싶었다"며 "나쁘지만 귀여운 부분도 있었다. 심장이 뽑혀 죽었는데 속시원한 부분도 있었다. '긴장감을 유발했는데 너무 일찍 죽었다'는 반응을 들었을 땐 기분도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황희는 곧바로 '의사요한'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황희는 "의학 용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아무리 연습해도 입에 잘 안 붙었다. '아스달 연대기'가 말도 타고, 검도 쓰고, 액션도 하면서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뿜었다면 '의사요한'은 의학용어를 통해 입으로 에너지를 내뿜었던 것 같다. 촬영 없는 날은 4~5시간을 공부했다. 동영상도 보면서 입시 연기할 때처럼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아스달 연대기', '의사요한'에 출연한 배우 황희. 제공|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황희는 두 작품을 하며 장동건, 송중기, 지성 등 최고의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행운 같은 기회를 얻었다. 힘든 연기 현장 속에서 선배 배우들에게 배우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는 황희는 지성, 송중기가 해준 따뜻한 조언을 떠올렸다.

"지성 선배님은 '너는 더 잘 할 필요 없다. 못할 필요도 없고 하던 대로 해'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기억이 나요.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사했죠. 송중기 형님도 '아스달 연대기' 첫 회 방송을 보시고 나서 '거봐, 너 벌써 반응이 오잖아. 파이팅해'라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역할이 작진 않았으니까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어요. 배우가 가장 두려운 게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아요.

일을 쉬는 것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건 연기 못한다는 말이거든요. '못생겼다', '이상하게 생겼다'는 댓글은 그렇게 아프지 않은데 '연기 못한다'는 글은 간혹 있으면 가슴 끝까지 파고 들어와요(웃음). 반대로 가장 기분 좋았던 댓글 역시 '연기를 곧잘 한다'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얘기가 긍정적이면 배우로서 가장 기분이 좋죠." 

연이어 두 작품을 시청자들의 가슴 깊이 각인시킨 황희는 자신의 활약에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의 눈부신 시작이 그저 운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대중은 이미 알고 있다. 오랜 내공에서 나온 연기력, 짧은 관심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심지는 그가 '천운이 만들어낸 스타'는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올해 최고의 발견이라 불리는 황희가 내년에는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의 아이콘이 되기를. 황희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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