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미네소타가 전력 보강을 노린다. 선발 로테이션에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류현진(32·LA 다저스)도 리스트의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방송국인 ‘SKOR 노스’의 미네소타 담당기자 데릭 웻모어는 미네소타의 오는 오프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미네소타가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를 원할 것인가? 지금은 쇼핑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얼마든지 카트에 채워라”면서 호세 베리오스와 더불어 팀 로테이션을 이끌 선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웻모어는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투수가 더러 나오고, 미네소타의 표적이 될 만한 선수들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높은 순위의 리스트인 소위 ‘A리스트’에 류현진도 포함됐다.

웻모어는 류현진에 대해 “전국의 일반적인 팬들에게 류현진은 다른 지역에서 더 널리 알려진 에이스들과 같은 이름값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저스에서 시즌을 막 끝낸 그의 숫자는 매우 강력하다. 그는 최종적으로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다저스에서 6년 동안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기록했다. 탈삼진 비율은 22.5%였고, 볼넷 비율은 극소의 3.3%였다”고 류현진의 장점을 설명했다.

미네소타 수뇌부는 시즌이 모두 종료된 뒤 “이번 오프시즌에 투수진을 보강하는 것이 팀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강한 홈런 파워에 비해 마운드가 약하다는 단점을 메우지 못하면 내년 성적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리오스 외에 나머지 자리는 아직 윤곽이 구체적이지 않다. 마이클 피네다, 제이크 오도리지, 카일 깁슨은 FA 자격을 얻는다. 랜디 도브낙 등 젊은 투수들은 아직 검증이 덜 됐다. 적어도 1~2명의 확실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특급 1명, 수준급 1명으로 보강을 하는 방안도 있다.

류현진과 더불어 A-리스트에 오른 선수는 의심의 여지 없는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을 비롯, 옵트아웃 권리를 가지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뽑혔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도 명단에 오르기는 했지만 다르빗슈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뜻을 드러낸 상태다.

A-리스트 아래의 선수로는 오도리지와 피네다를 비롯,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잭 윌러(뉴욕 메츠),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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