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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밀집 수비 공략 일단 합격점, 스리랑카에 8골 맹폭

기사승인 2019.10.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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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골 김신욱(왼쪽)과 2골 손흥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유현태 기자] 벤투호가 밀집 수비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스리랑카전에선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의 과제는 확실하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려면 밀집 수비를 넘어야 한다. 이미 올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밀집 수비에 고전한 바 있다. 한 수 아래 상대가 많은 2차 예선은 물론이고, 최종 예선에서도 한국을 맞아선 수비적으로 내려설 팀들이 많다. '철학'을 유지하면서 결과까지 내겠다는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선 밀집 수비를 깨는 것은 숙명과 같다.

지난 7일 대표팀 소집 당시 벤투 감독은 "어느 공격 조합이나 전형을 사용하더라도 우리 철학에 벗어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경기마다 상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순간에 집중하고 세밀하게 해야 하는지를 봐야 한다"며 기존의 색을 유지하면서 밀집 수비를 깰 것을 예고했다.

스리랑카전에선 여러 가지 해법들을 두루 보여줬다. 우선 벤투호의 패스와 공간 활용, 세밀한 패스 전개라는 기존 색을 살렸다. 두 풀백인 홍철과 김문환이 공격수처럼 전진한 것이 핵심이었다. 사이드 라인 쪽으로 넓게 벌려서면서 스리랑카 수비진의 좌우 간격을 벌리려고 했다. 그리고 손흥민-김신욱-황희찬 스리톱이 중앙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적인 숫자를 늘리는 선택이었다. 최소 3명, 많게는 5명까지 공격수처럼 움직이면서 개인 기량에서 밀리는 스리랑카를 압박했다. 

세트피스 활용도가 높았던 것도 특징이다. 세트피스는 수비 숫자와 관계없이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국은 전반 13분과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가까운 쪽 골대로 움직이면서 발에 공을 맞췄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을 방향만 바꾸면서 해결하려는 시도였다. 높이를 살리는 단순한 형태 대신 빽빽한 수비진을 풀어갈 수 있는 형태였다. 전반 21분 나온 황희찬의 득점도 가까운 골대 쪽으로 움직이면서 이강인의 짧은 코너킥을 골문 쪽으로 돌려 놓으면서 나왔다. 후반전엔 손흥민과 이강인이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뒤 공격을 노리는 형태도 실험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신욱의 영향력도 좋았다. 김신욱은 압도적인 힘과 높이로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상대가 촘촘하게 내려섰을 땐 단순한 크로스를 해결하는 것 역시 하나의 대안. 김신욱을 선발한 이유기도 했다. 김신욱은 전반 31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후반 20분엔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 이강인의 로빙패스를 머리로 떨어뜨려주면서 장신 스트라이커의 쓰임새를 보여줬다. 김신욱은 전반 18분과 후반 10분 발로 터뜨린 득점으로 확실한 마무리 능력도 입증했다.

물론 만족하기엔 이르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0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가운데서도 뒤에서 2번째다. 개인 기량에서 압도적으로 한국이 앞선다. 1대1 상황에서 한국과 엇비슷하거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엔 밀집 수비를 깨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 외에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과 한 조에 속했다. 까다로운 상대는 없지만, 최종 예선에선 카타르, 이란 등 강력한 수비와 역습을 주 전술로 하는 팀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스리랑카전에서 보여준 해법들을 차분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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