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등번호 9번)과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화성과 골로 인연 깊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월 26일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 위에서 강하게 표현했다.

전반 11분 만에 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수비 사이로 전진 패스를 했고 홍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들어오며 뒤로 흘린 볼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잡아넣었다. 198일 만에 A매치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18분에는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중앙으로 침투하는 김신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했다. 스리랑카 수비의 공간을 깨는 완벽한 패스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등장했다. 대표팀에서 유독 페널티킥과 인연이 없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왼쪽 골문 구석을 보고 정확하게 슈팅해 넣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A매치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은 2017년 11월 10일 콜롬비아전 이후 2년여 만이다.

화성에서도 재미를 본 기억이 있다. 2015년 9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했던 경험이 있다. 두 골을 넣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손흥민과 화성의 궁합은 꽤 괜찮았다. 

후반에도 선발로 등장했던 손흥민은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드리블, 스리랑카 수비를 흔들었다. 벤투 감독도 더는 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는지 권창훈을 대기심 앞으로 보냈다.

그런데 17분, 권창훈과 교체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시간 지연이라는 이유였고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적당히 예열하며 북한전을 대비한 손흥민이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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