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유…저 이 씨…'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분노와 함께 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솔직히 인정한 가레스 베일이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냈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 소집돼 11일 슬로바키아, 14일 크로아티아와 유로 2020 예선을 치른다.

베일은 시즌 전과 비교해 입지가 180도 바뀌었다. 시즌 전에는 전력 외로 분류돼 이적 대상에 올랐다. 장쑤(중국) 이적 등이 거론됐고, 레알 마드리드의 아우디컵 참가 때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스페인에 남았다. 이때 골프를 친 것이 언론에 공개돼 지단 감독과 불편한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베일은 에덴 아자르 등의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에 구멍에 생겨 급하게 선발로 기용됐다. 우려와 달리 엄청난 활약을 보여줘 팀 내 위치가 달라졌다. 하지만 한번 악화된 관계는 쉽게 나아질 기미가 없다.

앞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데 이어 "분노와 함께 뛰고 있다"며 다시 한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일은 웨일스 선수 대표로 나선 기자회견에서 "플레이할 때 많은 감정이 생긴다. 분노도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을 맑게 할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불편한 마음으로 뛰고 있음을 밝혔다.

지단 감독과 불화가 생각보다 커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장쑤 이적을 급하게 막은 사람이 지단 감독이다. 중용할 생각이 없었으나 부상자들이 연이어 나와 할 수 없이 베일을 썼고, 베일이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두 사람의 처지가 바뀌었다.

그렇지만 베일은 선수로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그는 "웨일스에서도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려고 노력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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