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클레이튼 커쇼의 2경기가 LA 다저스 가을 농사를 망쳤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와 5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을 마쳤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투수 워커 뷸러 호투와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호투로 리드를 잡았다. 먼시가 1회말 2점 홈런, 에르난데스가 2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리며 3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뷸러는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워싱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경기는 순조롭지 않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커쇼는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좌중월 1점 홈런, 후속 타자 후안 소토에게 중월 1점 홈런을 허용하며 3-1 리드는 3-3 동점이 됐다. 5차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한 선발투수 커쇼 불펜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뷸러가 117구로 만든 3-1 리드가 한순간에 3-3으로 사라졌다. 이어 다저스는 10회초 무사 만루에 하위 켄들이겡게 중월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커쇼가 패전투수는 아니었지만, 이날 패배는 커쇼의 블론세이브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커쇼는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에이스 투수의 포스트시즌 기록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했다. 상대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커쇼에게 바란 투구 내용을 스트라스버그가 보여준 셈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106승을 챙기며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번째 무대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모든 게 커쇼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커쇼가 기록한 패전과 블론세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커 보인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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