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는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준데다 투구 수는 29구까지 불어났다.

2패로 구석에 몰린 LG지만 켈리에 대한 신뢰는 확고했다. 켈리가 4이닝 동안 84구를 던졌는데도 1루쪽 불펜에서 누구도 몸을 풀지 않았다. 이 결정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LG가 반격을 시작했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켈리가 2회까지 먼저 2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켈리가 버티는 사이 타자들이 힘을 냈고, 7회부터 9회까지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 켈리가 벼랑 끝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시리즈 2패를 안은 LG는 켈리의 호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켈리는 1회와 2회 연달아 2사 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투구 수 관리에도 애를 먹었다. 1회 29구, 2회 23구를 던졌다.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이미 80구를 넘겼다. 4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 수 84개. 이때 LG의 1루쪽 불펜에는 아무도 없었다. 켈리에게 가능한 많은 이닝을 맡긴다는 계산이 선 듯했다. 

켈리는 벤치의 믿음에 결과로 대답했다. 2회까지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4회 2사 후 김규민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전부 잡아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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