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저스 중계진은 펄쩍펄쩍 뛰며 "베이브류스!"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외야 관중석에서 중계하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LA 다저스 전담 리포터 알라나 리조도 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23일(한국시간) 류현진(32, LA다저스)이 터뜨린 메이저리그 첫 홈런에 다저스가 열광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볼 카운트 0-2에서 던진 시속 94.1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7번째 시즌, 255타석, 210타수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올 시즌 다저스 투수로는 지난 4월 워커 뷸러에 이어 두 번째.

중계진은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렀고 관중석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물들었다. 코디 벨린저를 비롯한 더그아웃에 선수들도 열광했고, 일부 선수는 공을 가져 와야 한다는 손짓을 했다. 

LA타임즈, 다저스다이제스트, 디 애슬래틱 등에서 다저스 관련 취재를 해온 채드 모리야마 기자는 "이 리액션은 류현진의 홈런인지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인지 모르겠다"고 감탄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각광받는 활약으로 다저스 스타로 떠오른 류현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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