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카를로스 페게로(오른쪽)가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두산전 1승 15패로 큰 상처를 입었다. 잠실 라이벌, 더그아웃 시리즈 같은 수식어가 무색한 완패였다. 두산이 정규시즌 1위를 달린 원동력(?)이 LG에 있다는 웃을 수 없는 우스개소리도 나왔다. 

올해는 첫 3연전에서 2승 뒤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를 포함해 다시 5연패. 전반기 두산전은 3승 8패로 끝났다. 

후반기 맞대결에서 전부 이기더라도 상대전적 우위는 불가능했다. 후반기라고 상황이 달라지지도 않았다. 지난달 16일 경기에서 4-7로 져 상대 전적 열세가 확정됐다. 

3승 9패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LG는 8일 2-1 승리를 시작으로 22일 6-3 연장 10회 승리까지 두산 상대 3연승을 달렸다. 단일 시즌 두산전 3연승은 2017년 어린이날 시리즈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 페게로의 홈런을 기뻐하는 LG 선수들 ⓒ 연합뉴스
이 3연승 중심에 카를로스 페게로가 있다. 페게로는 올해 두산전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타율 0.438, OPS 0.1409를 기록하고 있다. 3연승 기간에는 더 뜨거웠다. 13타수 7안타를 날렸는데 2루타가 2개, 홈런이 2개였다. 

22일 경기에서는 자칫 두산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오는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8회까지 3-2로 앞서다 9회 동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흐름을 내줄 수 있었지만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한 뒤 연장 10회 2사 후 터진 페게로의 3점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페게로는 "두산과 라이벌 관계라는 말은 들었다. 같은 서울을 연고지로 쓰고, 한 구장을 홈으로 공유한다는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면서 "두산과 경기를 해보면 왜 그들이 상위권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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