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봇 심판을 도입하기 위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포수가 '스트라이크 같았는데'라고 물었을 때 심판도 동의한 공이 몇 개 있었다. 심판이 생각하는 스트라이크와 기계가 판정한 스트라이크에 차이가 있었지만, 공정하다. 판정이 일정하니까."

로봇 심판의 볼 판정을 받아 본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애시튼 구도는 가끔 고개는 갸웃했어도 일관성 있는 기계의 판정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처음으로 로봇 심판 테스트를 했다. 솔트리버필드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설치해 3경기를 치렀다'고 알렸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AFL에서 계속해서 로봇 심판 시스템을 시험할 예정이다. 심판과 선수, 코치들에게 피드백을 들을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은 투구했을 때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조금이라고 걸쳐서 들어왔는지 판정한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키에 맞춰 자동으로 설정된다. '볼' 또는 '스트라이크' 시그널은 주심에게 전달된다. 주심은 벨트에 리시버를 착용하고 이어폰을 낀다. 

선수들은 새로운 볼 판정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 인간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던 공도 로봇 심판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할 수 있다. 매체는 '예를 들어 포수가 몸쪽으로 붙었을 때 바깥쪽 코너로 오는 공을 잡기 위해 그의 몸통을 가로질러 손을 뻗으면 로봇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심판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은 코너로 들어가는 공은 판정이 잘되고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커브처럼 스트라이크존 위아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 공은 조금 더 교육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매체는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포수들의 프레이밍 효과는 줄어들 것이다. 포수들이 더는 타자들의 스트라이크를 훔치기 힘들 것이다. 물론 프레이밍이 잘된 공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스 유망주 1순위 로이스 루이스는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변화다. 포수들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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