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손흥민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레스터(영국), 신인섭 통신원] 토트넘이 흔들린다. 평소 패배한 날에도 취재진을 만났던 손흥민도 이번만큼은 정중히 인터뷰를 거절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초반이라지만 유난히 부진하다. 토트넘은 개막 뒤 치른 7경기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지난 19일 올림피아코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선 2-0으로 앞서다가 2-2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 레스터전도 먼저 득점하고도 연속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그 와중에 분전하고 있다. 4-0으로 승리한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2골을 기록했고 레스터전에서도 1도움을 올렸다.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진 토트넘에 활력소가 됐다. 전반 29분 도움을 기록하는 장면도 그랬다. 손흥민의 침투가 시발점이 됐고 절묘한 발뒤꿈치 패스를 해리 케인이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여전히 토트넘의 고민이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적생 탕귀 은돔벨레는 적응 기간에 애를 먹고 있다. 프랑스 무대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나오질 않는다. 이적설에 휘말렸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팀 잔류를 선택했으나 집중력이 떨어진 듯 예전과 같은 경기 운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델레 알리는 부상 이후 제 컨디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부진을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새 선수들의 적응에도 시간은 필수다. 더구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서 더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한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사양했다. 손흥민은 패배한 경기 이후에도 보통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엔 응하곤 했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것이 읽힌다.

토트넘은 25일 콜체스터와 리그컵, 사우스햄튼과 프리미어리그, 바이에른뮌헨과 UEFA 챔핑너스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 여유가 없는 와중에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레스터(영국), 신인섭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