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이콥 디그롬(메츠)의 추격이 거세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다저스)이다. 

21일 디그롬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또 한 번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0.16까지 줄었다. 류현진이 2.35로 1위, 디그롬이 2.51로 2위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시즌 막판이고, 모두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이기 때문에 0.16은 생각보다 큰 차이다. 

다음 등판에서 디그롬이 9이닝 완봉승을 거두고, 류현진이 6회 이전에 난타당하는 일이 동시에 벌어져야 역전극이 벌어진다. 

디그롬은 26일 마이애미와 경기로 정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까지 끝나면 메츠는 4경기를 남겨둔다. 추가 등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7경기 연속 7이닝을 투구한 디그롬이지만 26일 경기에서는 8이닝 무실점 이상의 호투가 필요하다. 

21일 경기까지 197이닝 55자책점을 기록 중인 디그롬은 다음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하면 평균자책점을 2.41까지 낮출 수 있다. 7이닝 무실점이면 2.43이다. 

디그롬 평균자책점 변동 예상
9이닝 무실점 2.40 / 9이닝 1실점 2.45 / 9이닝 2실점 2.49
8이닝 무실점 2.41 / 8이닝 1실점 2.46 / 8이닝 2실점 2.50
7이닝 무실점 2.43 / 7이닝 1실점 2.47 / 8이닝 2실점 2.51
6이닝 무실점 2.44 / 6이닝 1실점 2.48 / 6이닝 2실점 2.53

류현진은 23일 콜로라도와 경기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다. 잔여 경기 등판 일정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29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일찍 교체되거나, 아니면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 있다. 디비전시리즈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린다. 

확정된 23일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이면 평균자책점 2.37이 된다. 소폭 상승이지만 디그롬이 따라잡을 수 없는 기록이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조건에 턱걸이 한다고 해도 2.42로 여전히 류현진이 1위를 지킨다. 이 경우 디그롬은 7⅔이닝 이상 무실점해야 류현진을 넘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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