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이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렸다.
[스포티비뉴스=양양, 정형근 기자] “새로운 골프 역사의 시작이 될 거라 생각한다. 레전드와 현역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플레이를 한다는 건 이례적이다. 오랜만에 선수 때의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박세리)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이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과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줄리 잉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들이 참가한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박성현(26)과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렉시 톰슨(24·미국), 이민지(23·호주)가 나선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21일 은퇴 선수와 현역 선수가 '2인 1조'로 포섬 대결을 펼친다. 22일은 현역 선수들이 매 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스킨스 게임을 치른다.

박세리 감독은 “이 대회 주최와 동시에 연습을 시작했다. 선수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렉시 톰슨의 플레이를 은퇴하기 전부터 봤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다. 오늘은 파트너를 믿고 편하게 칠 생각이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레전드와 현역이 함께 하는 게 그동안의 이벤트 대회와 다르다. 샷을 번갈아 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어린 팬들이 온다면 영감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박성현은 TV에서 많이 봤다. 박성현을 비롯한 현역 선수는 모두 대단한 선수다. 서로 알아가게 되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21일 포섬 매치의 팀 구성은 팬 투표로 정해졌다. 박세리-톰슨, 소렌스탐-박성현, 잉스터-이민지, 오초아-쭈타누깐이 한 조를 이룬다. 

22일 스킨스 게임 상금은 대회 종료 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박성현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라인업이다. 어렸을 때 박세리 선배님 사인을 코팅해서 방에 두고 보면서 연습했다. 오초아 선수는 엄마와 함께 팬이라 경기를 직접 보러 갔다. 소렌스탐, 잉스터는 어렸을 때 프로님들이 너가 나중에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게 첫 우승만큼이나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설레는 감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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