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만에 완전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 H.O.T. 제공| 솔트이노베이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H.O.T.가 고척돔에서 1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을 만났다. 1년 만에 또 다시 한 무대에 모인 H.O.T.는 완벽한 무대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H.O.T.는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2019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던 17년 만의 재결합 콘서트 이후 약 1년 만의 완전체 공연이다.

H.O.T. 멤버들은 첫 고척돔 공연에 대한 남다른 감격을 전했다. 고척돔은 빅뱅, 엑소, 워너원 등 케이팝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이돌만 채울 수 있다는 대형 공연장. 현재 활동 중인 최고의 아이돌들만이 밟았던 고척돔에 입성하게 된 H.O.T. 멤버들은 "고척돔이 처음인데 좋다"고 입을 모았다. 

1년 만에 팬들을 만나게 된 이재원은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말했고, 문희준은 "장소가 잠실주경기장에서 고척돔으로 바뀌었는데, 장소가 바뀌어도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여러분들 진심으로 보고 싶었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고, 토니안은 "여러분들을 보니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 1년 만에 완전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 H.O.T. 제공| 솔트이노베이션

강타에게 이번 콘서트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강타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강타는 H.O.T. 단독 콘서트로 무대에 복귀, 활동을 재개하게 된 것. 

논란 속에 어렵게 무대에 선 강타는 매우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다소 수척한 얼굴이었고, 첫 곡 '아이야'에서는 긴장한듯 표정을 풀지 못하거나, 안무를 살짝 실수하기도 했다. 강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길면서도 짧은 것 같다. 주경기장 공연이 며칠 전 같은데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서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행복하다. 다섯 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무대에 복귀한 강타를 뜨거운 환호로 반겼다. 강타가 처음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자 열광하는 팬들의 환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강타는 자신을 환영하는 팬들을 위해 어느 때보다도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 1년 만에 완전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 H.O.T. 제공| 솔트이노베이션

H.O.T.는 '아이야', '투지', '늑대와 양', '전사의 후예', '환희', '열맞춰', '위아더퓨처' 등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히트곡부터 '스물셋', '타스타', '내 이름을 불러줘', '스테이' 등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다양한 무대로 드넓은 고척돔을 꽉 채웠다. 이날 공연에는 총 1만 8천여 명의 팬들이 모여 여전히 뜨거운 H.O.T.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H.O.T. 공연 직전 갑작스러운 강타의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뮤지컬에서도 하차하고, 신곡 발매도 취소했기에 H.O.T. 공연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H.O.T.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완벽한 무대로 고척돔을 찾은 팬들을 만족시켰다.

당사자 강타는 공연의 첫날인 만큼 논란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솔로곡에서는 '스물셋'을 선곡, 깊은 반성으로 '지나간 아픔도 추억으로 만들 수 있는 강인한 내가 되겠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1년 만에 돌아온 H.O.T.는 여전히 건재했다. 흰 풍선을 들었던 팬들은 또 다시 흰 응원봉을 흔들며 고척돔에 모여 H.O.T.를 연호했다. 팬들과 3시간을 함께 한 H.O.T.는 "행복하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팬들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우리들의 맹세'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심경을 밝히는 것을 자제해왔던 강타 역시 눈물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한다지만, 고척돔은 23년 전 하얀 물결 그대로였다. H.O.T.는 시간에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또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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