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안재현.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더이상 유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

배우 안재현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읍소한 것이 배우 구혜선에 통했던 것일까. 구혜선의 SNS에는 안재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파경 위기 폭로를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안재현을 저격한 폭로를 이어 왔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모두 삭제, 누리꾼들의 의아함을 사고 있다.

지난달 20일, "권태기로 인한 변심으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파경 위기를 직접 알린 구혜선은 연일 SNS를 통해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안재현이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안재현이 내가(구혜선이) 섹시하지 않아 이혼을 원하고 있다" "손찌검, 폭력" 등 안재현에 치명적인 내용을 알려왔다. 

▲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헤미 기자

지난 3일에는 자신이 돌봐온 고양이 안주를 돌려주지 않아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구혜선. 4일에는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안재현의 외도"라며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내 귀에 많이 들려온다"고 충격적인 안재현의 염문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구혜선 말에 따르면,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여배우와 외도를 했다는 것. 안재현은 현재 11월에 방송될 차기작 '하자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이다. 상대 여배우는 오연서. 이에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오연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때아닌 몸살을 앓았다. 

▲ 구혜선-안재현 파경 위기에 오연서가 애먼 불똥을 맞았다.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이에 오연서 측은 즉각 입장을 내놓았다. 오연서 측은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구혜선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구혜선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안재현. ⓒ한희재 기자

그런데 문제의 '염문설'을 폭로한 글이 없어졌다. 구혜선은 18일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이제 구혜선 SNS에는 안재현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이같은 배경에 누리꾼들은 '안재현의 이혼 소송 예고'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내놓았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여배우 염문설'을 주장하자, 결국 '이혼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재현 법률대리인은 5일 "구혜선과 혼인이 사실상 파탄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구혜선에게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혜선에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더이상 유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배우 염문설'과 '정준영 단톡방'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멈춘 구혜선. ⓒ한희재 기자

안재현 측의 '이혼 소송 예고' 입장에 누리꾼들은 구혜선의 SNS에서 보초를 섰다. 구혜선은 그간 '즉각 대응'으로 폭로를 이어왔었기 때문. 그러나 구혜선은 이전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구혜선이 드디어 SNS에서 폭로를 멈추고, 법정에서 입장을 밝히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구혜선이 더이상 SNS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는 안재현 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일까.

다만,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알리고 홍보는 계속했다. 그는 안재현 측의 입장 이후 2주간 잠잠하다, 19일 돌연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자신의 책과 입원을 알리는 글. 

▲ 구혜선이 입원 소식을 알리면서 19일에 올린 게시물(위), 지난달 30일 올린 게시물(아래). 출처ㅣ구혜선 SNS

19일 구혜선은 입원 사실과 함께 자신의 저서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여름에 입원하여 아직 퇴원을 못했어요. 책이 도착하여 읽어봅니다. 건강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링거 맞고 있는 손과 자신의 책을 한 프레임 안에 넣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홍보와 근황을 함께 전한 셈. 앞서 지난달 30일 그는 용종 제거로 입원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날 자신의 전시 작품이 싱가포르 아트 페어에 출품한다는 소식도 전한 그는, 20일에는 퇴원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그의 SNS에는 자신의 근황과 홍보만 계속되고 있는 것. 파경 관련 신랄한 폭로는 누리꾼들에게 'TMI'가 되기도 했지만, 그의 '승승장구' 커리어는 박수받아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그가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만 가득찬 SNS를 꾸며나가길 바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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