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다 쿠미 일본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여자 배구의 전설이자 현 대표 팀 감독인 나카다 쿠미(55)가 한일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일본은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 한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19-25 22-25 25-27)으로 역전패했다.

FIVB 세계 랭킹 6위인 일본은 홈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일본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합으로 최상의 팀을 꾸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은 백전노장 미들 블로커 시노미야 에리카(35)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신나베 리사(29) 이시이 유키(28) 등 베테랑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인 이시카와 마유(19) 오사나이 미와코(22) 등 어린 선수들도 합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미카사의 새로운 공인구를 사용했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지만 '토털 배구'를 펼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나카다 감독은 "어제 경기(러시아전)에서 진 뒤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모든 부분과 기술에서 한국보다 열등했다"며 패인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이 한국을 따라잡을 때 실책으로 뒤쳐졌다.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나카다 감독은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면에서는 이런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다 감독은 80년대 일본 배구 대표 팀을 이끈 명세터였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일본이 동메달을 따는 데 큰 활약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히사미츠 스프링스 감독으로 활약했던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일본 대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경기에서 일본의 19살 신예 이시카와는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실책이 많았다. 리듬도 찾을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SPOTV와 SPOTV NOW는 18일 낮 12시 20분부터 한국과 러시아가 펼치는 여자배구 월드컵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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