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바로 훈련에 합류한 셀라데스 ⓒ 발렌시아CF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 이어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발렌시아(스페인) 지휘봉을 잡았다.

발렌시아는 11일(한국 시간) 마르셀리노 감독 해임을 발표했다. 이미 해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발렌시아는 구단주 피터 림과 구단 수뇌부 사이의 갈등이 심했는데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뇌부 측에 섰기 때문이다. 이에 프리시즌부터 경질설이 나왔고 리그 개막 3경기 만에 경질됐다. 발렌시아는 보통 상호 해지 등으로 발표하는 감독 경질에 '해임'이라는 표현을 썼다. 마르셀리노는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시켜놓고 경질됐다.

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를 지낸 셀라데스다. 셀라데스는 바르셀로냐 유소년 출신으로 셀타비고, 레알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 등에서 뛰었다.

지도자로는 스페인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21 팀 등을 맡아 유소년 경험이 풍부하다. 2018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코치와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를 지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보좌했다.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셀라데스는 바로 발렌시아에 합류했다. 이미 경질 발표 전 발렌시아에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마르셀리노 경질 발표 후 얼마 되지 않아 선임 발표가 났다.

셀라데스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렌시아는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큰 팀이다"며 늘 최고의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셀라데스 선임은 다소 의문을 남겼다. 대표팀 경력은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쳐 풍부하지만 클럽 경력은 레알 마드리드 코치가 고작이다. 특히 로페테기가 반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면서 셀라데스도 떠났다. 클럽 경력은 기껏해야 3~4개월이다. 클럽 감독 경력은 당연히 없다.

셀라데스는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기대가 많다는 것도 알고 나에 대한 걱정도 이해하지만 두렵지 않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낸 호성적에 마르셀리노 감독의 인기는 상당하다. 선수와 팬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셀라데스는 어떻게 보면 발렌시아 팬들에게 갑자기 굴러온 돌이다.

셀라데스는 이에 대해 "라커룸에서 평생을 보냈다. 현재 벌어진 일과 별개로 마르셀리노는 존경 받아야 한다. 전 감독과 코치들을 좋아한 선수들이 있지만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온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호흡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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