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현 기자]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 4년 동안 발을 뻗고 기합을 넣었다. 자연스레 운동 좋아하는 여학생이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티비에서 종합격투기를 봤다. 첫눈에 반했다. 그때부터 태권도와 MMA를 병행했다. 본격적으로 프로 파이터 꿈을 키웠다.

꿈을 이뤘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격투인생 첫발을 뗐다. 이후 국내 중소단체에서 경험을 쌓았다. 총 전적 1승 2패.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17, 팀혼) 이야기다.

데뷔 4경기째 만만찮은 숙제를 받았다. 국내 여성 파이터 가운데 최고 그래플러로 꼽히는 케이지 악녀 홍윤하(29, 송탄MMA 멀티짐)와 주먹을 맞댔다.

결과는 조금 혹독했다. 별 대응 한 번 못하고 1라운드 서브미션 패했다.

김교린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5에서 홍윤하에게 경기 시작 2분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초반은 치열했다. 김교린이 홍윤하 허벅지 안쪽에 로 킥을 집어넣었다. 타격이 찰지게 들어갔다.

홍윤하가 빠르게 반응했다.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넣고 클린치 싸움을 이어 가다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주 전장으로 11살 어린 파이터를 끌고 갔다.

홍윤하는 톱 포지션을 확보한 뒤 파운딩을 쏟아 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김교린에겐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었다. 결국 홍윤하가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잡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교린은 MMA 통산 세 번째 쓴맛(1승)을 봤다. 로드FC 데뷔전에서 아직은 익혀야 할 게 많다는 점이 드러났다. 홍윤하는 총 전적을 4승 4패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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