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14, 한강중)이 금의환향했다.

이해인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그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7.6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2012년 김해진(22, 은퇴) 이후 7년 만에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에 값진 메달을 거머쥔 그는 지난 7월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주니어 시즌을 맞은 이해인은 이번 3차 대회에서 러시아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은 한국 주니어 여자 싱글 최고점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그는 오는 2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해인과 나눈 일문일답

▲ 2019~2020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3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금의환향한 이해인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소감은?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특히 금메달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획득해서 더 그렇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프리에서 잘 만회한 것 같아 만족한다.

Q 앞서 1, 2차 대회에 출전한 동료들이 모두 은메달을 땄다. 이 점은 부담이 안됐는지 궁금하다.

그런건 딱히 없었고 한국 선수들이 앞선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편한 마음이 강했다.

Q 러시아 선수들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나 트리플 악셀을 뛰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 점에 대한 부담감과 쫓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나?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하게 해서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혹시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 점프 같은 고난도 점프를 연습하고 있는지?

트리플 악셀은 연습하고 있다. 언더로는 몇 번 하기는 했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Q 트리플 악셀은 계속 연습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생님과 상의해서 연습하고 그날 컨디션도 봐야한다. 연습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 여러 선수들이 트리플 악셀도 뛰고 쿼드러플 점프도 뛰어서 필요하다.

Q 김연아가 활약했던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좋은 경쟁자들이 많다. 언니들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을 것 같은데

태릉에 가면 언니들이 있으니까 스케이트 타는 것을 보고 뭐가 다르고 잘하는지 본다. 좋은 것을 보면 따라하고 물어본다.

▲ 이해인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본인 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안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과 언제나 차분하게 요소를 수행하는 것이 장점 같다.

Q 주니어 시즌 두 번째인데 성장 속도가 빠르다. 멀리 봤을 때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목표는 어떤가?

우선은 올 시즌 6차 대회가 중요하다. 이 대회에서 잘해서 파이널도 가고 시니어에도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올림픽은 금메달은 아니어도 출전이라고 했으면 좋겠다.(웃음)

Q 지난 시즌보다 비점프 요소가 많이 좋아졌다.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했나?

점프는 똑같이 뛰지만 그거(비점프 요소)는 반드시 레벨을 받아야해서 매일 한 시간에서 두 시간 투자해 연습했다. 점프는 체력을 기르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포스트 김연아라는 말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떤가?

많이 기쁘다. 언니들이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부러웠는데 저도 (김)연아 언니 뒤를 잇는 말을 들으면 매우 좋다.

Q 김연아도 이해인 선수와 똑같은 14살에 처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점은 혹시 알고 있었나?

근래 듣게 됐는데 비슷한 나이에 우승해서 연아 언니와 공통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매우 기쁘다.

Q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한층 유리해졌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해서 행복했다. 올 시즌도 컨디션 관리 잘해서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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