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은 계체 통과 뒤 몸을 배배 꼬았다. ⓒ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현 기자]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 4년 동안 기합 지르고 발차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 좋아하는 여학생이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티비에서 종합격투기를 봤다. 첫 눈에 반했다. 태권도와 MMA를 병행했다. 본격적으로 프로 파이터 꿈을 키웠다.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17, 팀혼)에게 숙제가 주어졌다. 데뷔 4경기째 미션이 만만찮다. 

국내 여성 파이터 가운데 가장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홍윤하(29, 송탄MMA 멀티짐)를 만난다.

그간 로드FC 센트럴리그와 국내 중소단체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다. 재능이 엿보이는 타격과 달리 그래플링 기본기는 부족하다는 평.

홍윤하 전은 김교린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샘플이 될 확률이 높다.

▲ 김교린 ⓒ 로드FC 제공
김교린은 7일 대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로드FC 055 계체에서 53.1kg으로 통과 사인을 받았다. 홍윤하도 53.2kg으로 -53kg 계약체중 매치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둘 모두 어색해 했다. 페이스 오프도 없었다. 기자진 앞에 서는 게 익숙지 않은 듯 쭈뼛쭈뼛거렸다.

파이터끼리 만남보다 여고생과 선생님이 나란히 선 느낌이었다.

김교린은 "먼저 이렇게 큰 무대에 세워 주신 로드FC 관꼐자분께 감사드린다. 조금 떨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구에서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홍윤하는 "오랜만에 링에 오르는 거라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난생 처음 와본 대구에서 꼭 3연승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로드FC 055에선 챔피언 이정영과 도전자 박해진이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차기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겨냥하는 홍영기는 난딘에르덴과 화력 대결에 나선다.

■로드FC 055 계체 결과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65.9kg) vs 박해진(65.8kg)
[무제한급] 크리스 바넷(128.2kg) vs 심건오(146.2kg)
[라이트급] 난딘에르덴(70.5kg) vs 홍영기(70.5kg)
[플라이급] 정원희(57.3kg) vs 에밀 아바소프(57.3kg)
[-53kg 계약체중] 홍윤하(53.2kg) vs 김교린(53.1kg)
[웰터급] 정윤재(77.1kg) vs 이형석(77kg)

■로드FC 영건스 44 계체 결과

[페더급] 김태성(65.9kg) vs 양지환(65.5kg)
[밴텀급] 이정현(61.9kg) vs 황창환(61.7kg)
[라이트급] 최우혁 vs 소얏트(70.5kg)
[무제한급] 진익태(108kg) vs 오일학(101.9kg)
[밴텀급] 김진국(61.9kg) vs 신재환(61.9kg)
[라이트급] 여제우(70.5kg) vs 신지승(70.3kg)
[플라이급] 타카기 야마토(57.8kg) vs 윤호영(57.4kg)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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