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존슨이 돌아온다. 내년 3월 복귀를 목표로 미국반도핑기구의 불시 약물검사를 받기로 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길 건너기 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싸우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SNS로 도발하고 있는 정찬성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날 건너려고 하기 전에 양쪽 길을 잘 살펴봤어야지(Should've looked both ways before you crossed me)"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자신과 대결을 신청하기 전에 신중했어야 했다는 의미인 듯. 이제 둘이 어디서 싸울지만 남은 듯하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2020년 3월

앤서니 '럼블' 존슨이 UFC에 돌아온다.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존슨이 2020년 복귀를 위해 미국반도핑기구(USADA) 검사 대상자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오는 모든 UFC 파이터들은 6개월의 불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 압델아지즈는 2020년 3월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라이트헤비급이 아닌 헤비급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ESPN 보도)

좁혀진 격차

앤서니 존슨은 헤비급으로 갈 예정이어서 UFC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와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다면 누가 존스에게 위협이 될까. 얀 블라코비츠는 "많은 사람들이 루크 락홀드가 날 이기면, 그가 존스의 다음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락홀드를 쓰러뜨렸다. 그러니까 내 차례 아닌가"라고 말했다. 블라코비치는 챔피언 존스와 라이트헤비급 랭커들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생각한다. 파이터들의 수준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처럼 강하다. 그런데 랭커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우리가 그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존스의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만하다. 존스를 막을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자신했다. (아리엘 헬와니 MMA 쇼)

지금 거신 전화는…

UFC는 빅 이벤트가 펼쳐지기 전, 미디어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전 세계 기자들이 전화를 통해 출전 선수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는다. 8월 28일 UFC 242 미디어 콘퍼런스콜이 열렸다. 그런데 UFC가 미리 공지한 전화번호가 이상했다고 한다. 여러 기자들이 전화했더니 폰 섹스 서비스였다며 의아해했다. 한 기자는 황당한 상황을 겪고 트위터에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못 믿겠으면 지금 전화 걸어 봐"라고 썼다. UFC는 부랴부랴 전화번호를 다시 공지했다고 한다. (트위터)

무조건 무조건이야

9월 8일 UFC 242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결전을 펼치는 더스틴 포이리에는 다음 차례는 무조건 토니 퍼거슨이라고 했다. "100%다. 다른 대안은 없다. 의심의 여지없이 다음 타이틀 도전권은 퍼거슨에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UFC 242 미디어 콘퍼런스콜)

에드가 대신 멘데스

코너 맥그리거는 프랭키 에드가를 다음 상대 중 하나로 언급했다. "붙고 싶은 상대"라고 했다. 그러나 에드가의 코치 마크 헨리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맥그리거는 에드가와 붙을 마음이 없었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헨리 코치는 UFC 189에서 조제 알도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맥그리거는 에드가가 아닌 채드 멘데스를 대체 선수로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중에 에드가가 멘데스를 이기면 붙는다고 하더니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로배시 팟캐스트)

66세 노익장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4월 50세의 중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만약 그 자리에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가 앉아 있었다면? 메이웨더의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는 "내가 지금 당장 붙어도 코너 맥그리거를 혼내 줄 수 있다. 나이가 두 배지만, 볼기짝을 때려 줄 거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서 섀도복싱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1952년생으로 올해 만 66세. 프로 전적 35전 28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맥그리거가 메이웨더 시니어 같은 사람이 위스키를 거부했어도 기습 펀치를 날릴 수 있었을까? (TMZ 인터뷰)

맥그리거 복귀전 상대

저스틴 게이치는 9월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8에서 도널드 카우보이를 이긴다면, 코너 맥그리거와 붙을 수 있다고 믿는다. "언젠가 그와 싸울 것이라는 느낌이다. 카우보이와 나 중 화끈하게 승리한 파이터가 맥그리거와 만날 수 있다. 맥그리거가 돌아온다면 나나 카우보이와 같은 파이터와 경기해야 한다. 토니 퍼거슨은 아닐 것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타이틀전 패자도 가능성이 있지만, 맥그리거가 원할지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맥그리거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7월 게이치와 경기가 추진된 바 있다고 밝혔다. (TMZ 인터뷰)

디아즈 형제

타이론 우들리는 트리스타짐 피라스 자하비 코치와 훈련을 시작했다. 곧 조르주 생피에르와도 함께 땀 흘릴 계획이다. 그런데 훈련해 보고 싶은 다른 파트너들이 있다고 한다. 팬들과 SNS 라이브 채팅에서 "디아즈 형제에게 전화해서 훈련을 제안해 볼까 고민 중이다. 여러분들은 닉·네이트 디아즈와 내가 훈련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우들리와 네이트 디아즈는 2017년 12월 UFC 219에서 붙을 뻔했다. 이들의 슈퍼 파이트가 추진됐다가 실현되지는 못했다.

디아즈 자매

콜비 코빙턴은 최근 디아즈 형제를 디아즈 자매라고 불렀다. "다음 경기에서 마티 페이크뉴스맨(카마루 우스만)과 붙든, 디아즈 자매들과 붙든, 베스트 프렌드 호르헤 마스비달과 붙든 상관 안 한다. 그런데 내 타이틀 방어전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펼쳐질 것이다. 그저 그런 네이트 디아즈? 그는 대마초에 취해 있지. 파닉스(phonics, 발음 중심 어학 수업) 좀 받아야겠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형이 등장했다. 닉 디아즈가 "싸우고 싶으면 찾아와라. 날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알잖아. 나 찾기 힘든 사람 아니야. 이리로 와 봐"라고 욕을 섞어 말했다. (TMZ 인터뷰)

무시하는 건 아닌데

마이클 비스핑은 콜비 코빙턴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호르헤 마스비달과 네이트 디아즈의 경기가 카마루 우스만과 콜비 코빙턴의 경기보다 기대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스핑은 "우스만과 코빙턴이 메인이벤트, 마스비달과 디아즈가 코메인이벤트였으면 좋겠다. 대단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1월 3일 UFC 244 메인이벤트가 우스만과 코빙턴의 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팟캐스트 빌리브유미)

쉬어 가는 경기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는 새로운 콘셉트를 잡았다. 챔피언벨트에 기저귀를 채우고 옛날이야기를 들려 주는 아빠가 된 상황극을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세후도는 벨트를 향해 "지난 1년 반 동안 아빠는 최고의 파이터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싸워 이겼고, 밴텀급 최고의 파이터 TJ 딜라쇼와 싸워 이겼고, 말론 모라에스라는 킬러도 꺾었어. 이제 좀 쉬운 경기를 하고 싶구나. 내가 쉽게 이길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해"라고 하더니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도미닉 크루즈, 너한테 보내는 메시지야. 애리조나 주에서도 최고가 아니었던 네가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너도 내게 무릎 꿇고 부탁할 수 있어. 이 트리플C에게 말이야"라고 말했다. 상황극의 귀재가 되고 있다. (헨리 세후도 트위터)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오의 UFC' 휴식 시간을 갖고, 9월 16일부터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 유튜브 채널(https://bit.ly/2N1B3Ex)도 많이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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