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는 구단 한 시즌 최다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창단 최초 5할 승률과 5강 도전도 이어 가고 있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5할 승률이 참 어렵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5강 싸움의 힘겨움을 토로했다. 5할 승률을 보통 5강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한다. 5할 승률 문턱이 생각보다 높다고 고민하던 이 감독은 이내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오늘(25일)은 승부를 걸겠다"고 공언한 이 감독은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내세운 LG를 무너뜨렸다. kt는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7-3으로 꺾었다. 선발투수 배제성(5이닝 1실점)이 안정적으로 버텨줬고,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심우준이 창단 최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제 5할 승률까지 4리가 남았다. 6위 kt는 59승60패2무로 승률 0.496를 기록하고 있다. 1승만 더하면 5할 승률 문턱을 넘을 수 있다. 1승에 한 가지 기록이 더 걸려 있다. 60승을 달성하면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9승(82패3무)으로 지금까지는 타이다.  

구단 새 역사를 앞두고 결전의 땅 창원으로 간다. 27일과 28일 5위 NC 다이노스와 5위 결정전을 펼친다. NC는 59승58패1무로 kt에 딱 1경기차 앞서 있다. 

kt는 창원에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 경기만 이겨도 창단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고, 2경기를 이기면 창단 첫 5할 승률과 5강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kt는 이례적으로 25일 LG전을 마치자마자 창원으로 이동했다. 화요일 경기가 지방 원정이면 월요일에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도권 구단끼리 경기를 치르면 원정팀은 화요일에 모여 이동하기도 한다. 

체력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일요일에 원정길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연전 일정이 빡빡해서 선수들 체력을 고려했다. 창원(27일~28일)에 갔다가 수원(29일~30일)에서 두산을 만나고 대전(31일~다음 달 1일, 한화)에 가야 한다. 일찍 이동해서 월요일 하루를 온전히 쉬게 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푹 쉬고 결전의 땅을 밟는 kt는 구단 역사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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