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심우준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도 이런 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구단 역사를 쓴 뒤 웃었다.

심우준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7-3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의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kt 최초 기록으로 남았다.

심우준은 3-1로 앞선 6회초 2사 2, 3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2,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한 가운데 심우준은 3루에서 멈추는 듯했지만, 홈까지 파고 들었다. LG 포수 유강남에게 공이 먼저 도착해 아웃이 되는 듯했으나 심우준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닿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심우준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내준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진해수와 교체됐다. LG 에이스를 무너뜨린 한 방이었다. 

심우준은 "3루를 돌 때 다리가 풀렸다(웃음). 처음부터 홈까지 뛰려고 생각했고, 타구가 안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잡히면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비디오 판독 상황과 관련해서는 "손에 느낌이 세이프 같았다. 미트는 먼저 와 있었는데, 손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닿고 미트가 닿아서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단 최초 기록을 세운 심우준은 "창단 첫해부터 팀에 있었고, 주인공이 내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만족스럽다"며 "지금은 느낌이 없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서 영상을 보면 느낌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